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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詩香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닿아있지만 단절된 / 이규원
내 말은 네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큰 의미 없는 조잘거림 백색소음처럼특별히 주의하지 않는그저 그런 이야기 허공을 맴돌아나에게 부딪혀...
2026-10-01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장미 단풍 / 임향순
진분홍색 물기 머금고 잔디 위 소복이 떨어진장미 아기단풍을 보며널 생각했다 떨어지기 이른 나이계절에 밀려가을 해에 벌겋게구워진 너의 얼굴을 ...
2026-09-17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중간인 / 장지선
잠들기엔 아직 더운 피가 흐르고,영혼을 사르기엔 불씨가 모자라어쩔 수 없이 절름발이 신세로세 내딛는 걸음이 힘겨워곧잘 빈 층계 중간쯤 서보면꿈...
2026-08-31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꿈 이야기 / 윤창도
눈 펑펑 내리는 설산에서흰 코끼리 탄 소녀꿈속을 너울너울 걸어 들었다성당 어귀 어슴푸레 돌아함빡 낡고 소슬한 뜨락 저며 들며컹 컹 컹얼을 뽑고 다...
2026-08-06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 주영헌
봄밤길을 걷다가 보았습니다 잎사귀 하나 없는 나무에조등弔燈처럼 피어오른 꽃송이를 무엇이 그리 급해순서를 바꿔 피어오른 것일까요. 가족들...
2026-07-01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병원에서 / 원탁희
문턱을 넘기도 전에몸이 먼저 굳는다가벼운 문을 미는데마음은 한없이 무겁다 하얀 가운들이 지나는 길목나는 자꾸만 작아져서공손히 두 손을 모은...
2026-06-04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나의 수선화 / 김혜숙
아름다운 네가 내게 피어서 내 마음에 빛을 내고어두운 밤 하루가 천근 무게라도 한 송이 너의 서러운 몸짓 하나여도 세상을 딛고 가는 험한 곳에 웃음으로 ...
2026-05-07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다문화* / 권갑하
'다름'을 인정하면개성 더욱 반짝이고 '같다'고 생각하면강물처럼 흐르는 정 모두어'다 같네' 하면 하나 되는 우리들 * 2011년 현재 국내 거주 ...
2026-04-02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성찬聖餐 / 노창원
삼킨 말들이 하도 많아서 며칠이나 속이 허했다따뜻한 밥상을 내어준다는 말에미련한 눈을 꼭 쥐고 당신을 찾았다 밥상은 방 하나만큼 컸고당신의 ...
2026-03-05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멈춰 서서 / 강희수
한숨 돌리는 2월의 길목,겨울은 아직 돌아서질 못하고차가운 숨을 몰아쉰다굳은 땅 위에 남은 발자국들지나온 세월만큼 깊어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2026-02-05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냄새의 기억 / 도복희
붉은색 배경으로 웃고 있었지 지워지지 않는 입가와 눈주름 손가락으로 만졌어 고인 울음의 깊이 알고 싶었어 알고 싶은 게 많은 날은 우물 있는 마당, ...
2026-01-08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소풍길 / 오진숙
울지 마라. 사람아!오늘도 소풍 같은 날이 너에게 있나니길을 가다가 힘들면맑은 물 흐르는 강가에 앉아흐르는 강물에너의 고단한 발목을 담그면 되나니알...
2025-12-04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실업 / 박현주
목재 계단을 오르며 너를 생각한다애써 걸으려는 네게서 삐거덕 소리가 난다 실패하는 일상은 우리를 실험하고야 만다 아무 결과가 없어도우리의 ...
2025-11-06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비등沸騰 / 김충래
냄비에 불이 끓고 있다 다소곳이 눈물 흘리다더운 짜증도 뿜어내고열받은 뚜껑 들썩거렸지만외면했더니 투덜대며 계속 부글부글약을 쓰며 부르지만...
2025-10-02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밥 한 번 / 박광진
두 번도 아니고 밥 한 번 먹기가 그렇게 힘들었을까40킬로가 그렇게 멀었을까40분이 그렇게 많은 시간이었을까언제나 당장이라도 달려갈 수 있을 것만 같...
2025-09-04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아침의 위로 / 김은희
밤을 다 삼킨 창밖에빛 한 줄기가 가만히내려앉았다 잠결의 마음 구석에 남은 걱정 하나,눈물 하나 조용히 식어간다 커튼 사이로 들이치는 햇살이내 ...
2025-08-07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꽃을 머금은 흰 입술/박용진
휘어진 시곗바늘이 부러웠어 차라리. 부러진 뼈들은 오후 내내 어두웠어. 얼음조각을 고막까지 밀어 훅, 뜨거운 입김에 금방 녹을 거 같았지. 네들의 감촉...
2025-07-03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바람이 분다 / 박희영
즐비했던 포장마차하나 둘 밀려나간 자리에 들어선리어카 하나, 판을 펼친다 회색빛 도심을뜨거운 불꽃으로 수놓았던밤바다의 활어들달빛보다 찬...
2025-06-05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거대한 공동묘지 / 박찬일
기둥이었던 인류,하늘을 잠시 받쳤던 인류인류의 서재였던 적은오지 않으리알루미늄 캔과 페트병은발연되지 않으리 인류는 기억되지 않으리텅 빈...
2025-05-01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화진포에서 / 권미련
바닥의 바닥이 배를 까뒤집으며 달려왔다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짐승 같았다머리통보다 무거운 몽돌이 머리를 부딪치며 울었다얼굴을 치우면 또 다른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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