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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유영희의 共感同感] 양말을 벗으며
[유영희의 共感同感] 나갔다 들어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양말을 벗는 것이다. 신발 안에 갇혀 종일 종종걸음 쳤을 발을 양말 감옥에서 풀어주는 미안한 마...
2023-04-14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유전자 검사한 독도 / 김숙자
대한민국 자궁에서태어난 막내독도야 울지 말아라 일본이너를 데리고 갈까봐무서워 하지 말아라 유괴범이얼마나 큰 죄인가를 모르는그들을 불쌍...
2023-04-13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싸목싸목 걷다 / 임내영
추웠다 더웠다 반복하며 젖샘마저 얼어붙는 겨울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해 저물면 뭍으로 해 뜨면 물가로 비행하는 철새들 줄어들고겨울비 내려 알알...
2023-03-30
[유영희의 共感同感] 지금, 그 아이는
[유영희의 共感同感] 하늘이 유난히 맑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퇴근하는 습관이 있다. 쥐눈이콩처럼 콩콩 박힌 반짝이는 작은별이 눈에 띄면 잃어버린 세...
2023-03-28
[기고] 봄철 어르신 등, 실종을 예방합시다
[기고 = 안성경찰서 형사과 실종팀장 경감 이계성] 얼마 전 까지 안성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에서 근무하면서 보이스 피싱(대출사기)을 당하지 말자는 내용의 ...
2023-03-17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창백한 푸른 점 / 한정원
바람이 사흘 동안 서북쪽으로 불고 있다비스킷처럼 부서지는 햇빛의 분말고요가 말줄임표를 찍으며 낮게 가라앉는다 권태는 시간이 나에게 가하는 ...
2023-03-16
[유영희의 共感同感] 사랑이 무엇이냐
[유영희의 共感同感] 사랑에 관한 개론은 무수하고 막연하여 확정지울 수 없는 우주가 연주하는 음악과 같다.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3-03-06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초저녁 / 최재영
하품이 나고 마는 아랫목 파고드는 손주들 누워서 재촉해서 하는 얘기흰 뱀을 죽이게 되면 나무에 걸어야 한다 흙내를 맡으면 살아나 한밤에 이불 속 사...
2023-03-02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립스틱야자 / 진혜진
나는 숨고 싶을 때 립스틱을 바른다 잎맥 같은 수많은 주름들립스틱 색깔이 짙어질수록 거짓이 깊어진다 립스틱야자 몸통이 붉다붉은 몸통에서 뻗...
2023-02-16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무아(無我) / 김진우
손톱 사이로 웃자란 잡초를 뽑았다피가 났지만 생각보다 아프지 않아보였다 뜯을 곳이 또 있나 여기 저기 살펴봤다얼마나 뽑고 씹어댔는지 상처투성...
2023-02-02
[유영희의 共感同感] 동네 한 바퀴
[유영희의 共感同感] 여행을 하기 위해 시간 내기란 쉽지 않다. 가까운 곳이라도 시골길을 천천히 구석구석 살피며 다니는 것이 좋아 가끔 고삼저수지 상류와...
2023-01-30
[안영미의 봉당에 앉아서] 도입부가 어려운 이유
[안영미의 봉당에 앉아서] 글을 쓸 때 첫 문장 쓰면 조금 과장해 반은 쓴 거다. 얼마 전부터 글 한 편을 쓰려는데 첫 문장은 물론 도입부 글이 나오기 전에 중...
2023-01-20
[기고] ‘불요’의 시대
[기고 = 하록희] “불요(不要) : 필요하지 않다” 국어사전에 등록된 내용이다. 일상에서 굳이 사용하지 않는 어색한 단어가 요 근래 안성에서 큰 화제가 되고 ...
2023-01-13
[유영희의 共感同感] 새똥
[유영희의 共感同感] 떼까마귀 손님이 마을에 찾아왔다. 근경 5백 미터 족히 넘을 전깃줄 숙박업소는 공실 없이 까맣게 차들었다. 이끄는 무리의 까마귀 대장...
2023-01-10
[특별성명] 사업계획 없이 혈세 33억을 달라는 서안성체육센터
“이제 비정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감사원 감사, 그리고 경찰수사 통해 발본색원해야 할 것” [특별성명 = 최호섭 안성시의회 의원] 30억원의 혈세가 예...
2023-01-04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초록빛 진술 / 김영은
영원할 것 같은 맹세만으로도 인생이 뜨겁고 열열했습니다마는아직 짜낼 그리움이 남아서인지 ‘어느새’ 그와 정분을 나누고 있습니다만간절하다고 ...
2022-12-22
[유영희의 共感同感] 겨울바람
[유영희의 共感同感] 달이 높게 떴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언 땅을 호호 밟으며 설빙(雪氷)을 걷는다.잎에 살랑이던 새둥지가 달빛에 훤하다. 잃는 것은 ...
2022-12-20
[안영미의 봉당에 앉아서] 겨울은 썩지 않는다
[안영미의 봉당에 앉아서] 어디서 턱 받치고 있다가 들이닥친 것일까. 숨어있던 거니? 추위라는 너. 폭설이 겸하니 세상은 꽁꽁 얼었다. 12월 들어서자 언제...
2022-12-19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아버지의 서랍 / 오봉수
한국 전쟁 참전 용사인 아버지의 서랍은항상 자물쇠로 잠겨져 있었다아버지는 혼자 있을 때만 서랍을 열어보고누구의 접근도 허락지 않고아무에게도 이야기...
2022-12-08
[유영희의 共感同感] 빈 곳의 바깥
[유영희의 共感同感] 집을 나오면 노인정 정자 옆 감나무 한그루 보인다. 보송보송 새잎 돋는 것 보고, 연두에서 진한 녹색 큰 잎 되어 지팡이 쥔 어르신 그늘...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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