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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까) ‘자연과 인간의 예기치 않은 만남’ -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2018 프로젝트그린 ‘녹색호흡’ 열어
  • 기사등록 2018-05-09 21: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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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프로젝트그린 ‘녹색호흡’ 오픈에 앞서 작가들은 단체사진 촬영을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대안미술공간소나무에서는 2018프로젝트그린 ‘녹색호흡’ 전시 작품을 5월5일 오픈을 시작으로 6월5일까지 선보인다.


오픈에 앞서 작가들은 4월30일부터 5월4일 까지 두 차례의 사전 워크숍을 통해서 단체사진 촬영을 위한 퍼포먼스와 자연미술워크숍을 진행했으며, 대안미술공간소나무 야외전시장과 실내에서 작품을 제작했다.


특히 심포지엄 기간 중에는 작가 프레젠테이션, 특강 및 토론 등의 작가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녹색호흡’

이번 2018프로젝트그린 전시의 주제인 ‘녹색호흡’은 자연과 인간은 필연적인 연결되어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인간은 호흡을 통해 외부 자연과 쉼 없이 관계하고 있으며 그 관계가 끊어지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작가들은 일상 속에 스며있는 자연과 인간의 접촉점들이 어디서 어떻게 존재하는지 새롭게 인식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우리가 흔히 대하는 풍경과 자연물 뿐 만 아니라, 숨을 쉬고 먹고 마시는 데 필요한 공기, 음식과 물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여러 물건등도 소재가 된다. 이전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적 시스템 속에서 자연의 생태적 특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들은 개별 리서치 작업을 토대로 발전시킨 자신의 작품을 제작 발표하기위하여 일주일간 함께 설치 심포지엄을 갖고 작업의 성과를 공유했다.


프로젝트의 모든 프로그램에는 안성시내에 거주하는 미술애호가, 학생, 일반인 등 시민참여그룹이 전체 프로젝트의 진행을 함께하면서 새로운 형식의 미술프로젝트에 대한 진행과 내용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영궁 ‘자연 속에 물들다’

서해영 ‘1박 2일을 위한 나의 자연’

클레가 ‘녹색 깃발’

정혜숙 ‘그린 미사일’

김등용 ‘참이슬 찾기’

정재범 ‘자연스러운 낙하’

대안미술공간 소나무(안성시 미양면 이박골길 75-33)에서 열리고 있는 2018프로젝트그린 ‘녹색호흡’전에는 초대작가로 김등용, 크레가, 김영궁, 서해순, 정재범, 정혜숙 작가가 함께 참여했다.


▲ 김영궁 자연 속에 물들다 / 가변크기, 철사 / 2018

우선 얇은 철사를 꼬은 후 인체와 오브제의 실루엣을 따라 단순하게 조각한 작품인 김영궁의 ‘자연 속에 물들다’는 야외공간에 있던 빨래 줄에 빨래를 널듯 일렬로 설치한 작품은 바람의 움직임에 따라 조금씩 흔들거린다.


자연 공간과 중첩되어 마치 유령처럼 보일듯 말듯 반투명하게 보여지는 작품은 존재의 무게가 서서히 사라지고 자연 속으로 동화 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 서해영 1박 2일을 위한 나의 자연 My Nature for One night /나뭇가지, 풀, 흙, 생활쓰레기 등 / 가변크기 / 2018

서해영의 ‘1박 2일을 위한 나의 자연’ 속에서 작가는 ‘나에게 자연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나는 산을 좋아하고, 도시보다는 자연이라는 공간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고 언제나 ‘자연’을 그리워한다. 하지만 내가 그리워하는 ‘자연’이라는 이미지는 어찌 보면 스스로 만들어놓은 관념이자 고정된 틀일지도 모른다.”고 반문한다.


또한 서 작가는 “오히려 내가 만나는 다양한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자연’에 가까워지는 일이 아닐까. 나에게 주어진 1박2일 시간과 공간속에서 이러한 “나의 자연”을 만드는 일을 시작하려한다.”고 속삭인다.


“새마을 깃발 작업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깃발 작업의 한 부분”이라고 말하는 작가 클레가는 작품 ‘녹색 깃발’에서 “나는 이 작업에 깃발의 디자인과 색을 평균 색으로 바꾸어 단색으로 만드는 방법을 적용하였으며, 여기서 깃발은 여전히 원래 속성을 가지기는 하지만 단지 뉘앙만 남아있다. 나는 여기서 점차 단색으로 변해가는 다섯단계의 과정을 작은 에니메이션처럼 보여준다.”고 전한다.


‘그린 미사일’작품을 두고 정혜숙 작가는 “나에게 봄은 반가운 만큼 두려운 계절이다. 환절기가 되면 흐르는 콧물과 간지러운 눈으로 고통을 겪는다. 끝없이 흐르는 재채기와 콧물, 간지러운 눈은 꽃가루에 대응하는 내 몸의 반응”이라며, “교감신경을 안정시켜야 한다. 우리는 아직 이런 알레르기의 정확한 이유나 해결방법을 알지 못한다. 나무와 꽃들은 가능한 멀리 가기 위해 자기 씨앗들을 작고 가볍게 만들어 바람에 몸을 실어 하늘을 날아간다. 그렇게 끝없이 영역을 넓혀 나간다.”고 밝히고 있다.


▲ 좌측으로부터 ◎시계방향 클레가 녹색 깃발 Green Flag / 대나무, 깃발 / 2018 ◎정혜숙 그린 미사일 Green Missile / 잡초,나무, Ø30X170cm / 2018 ◎김등용 참이슬 찾기 / 스포이드,유리병,종이필터 / 가변설치 / 2018 ◎정재범 자연스러운 낙하 Natural Fall / 호합 오브제 / 2018


‘참이슬 찾기’를 두고 “이 작업은 자연의 작은 현상에 대한 나의 관심을 보여준다.”는 김등용 작가는 “풀잎에 맺히는 새벽이슬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집하여 작업했다.”며, “각기 다른 형태와 색을 가진 이슬을 순수한 이슬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였다.”고 설명했다.


작품 ‘자연스러운 낙하’에서 “마른 땅에 펌프의 박동소리가 간헐적으로 진동하고 땅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물로 논밭에 물을 댄다. 자연 생태계 안에서 인간의 살아감은 번식하는 개구리의 울음소리처럼 치열하고 소란스럽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자연과 인간의 힘겨루기는 결국 불안정한 균형을 이룬다.”고 작품을 설명하는 정재범 작가는 “아래에서 위로 끌어 올려진 물은 다시 아래로 떨어지며 순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6월 5일까지 전시되는 ‘녹색호흡전’은 매일 11:00-17:00까지 예약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문의사항이나 예약전화는 031-673-0904로 하면 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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