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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8-18 1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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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대표단 훈련사진

평양에서 열리는 최초의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를 향한 각 팀들의 여정이 시작됐다.

브라질 Atletico Sorocaba(아틀레티코 소로카바), 크로아티아 HNK Segesta(세지스타), 우즈베키스탄 FC Bunyodkor(분요드코르) 등 해외 3개 팀과 남측 경기도 및 강원도 선발팀 등 총 5개 팀이 8월 16일 오후 6시30분(평양 현지시간), 대회 결전지 평양에 도착했다.

이번 <제2차 아리스포츠컵 15살 미만 국제축구경기대회>는 오는 21일, 1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북측 4.25 체육단과 브라질의 아틀레티코 소로카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4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남측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측 평양국제축구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최초의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로서 주목받고 있다.

16일 오후 중국 심양 도착… 전세기로 평양 입성

총 6개국 8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의 남측 대표자격으로 참가하는 경기도 선발팀과 강원도 선발팀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같은 날 오후 중국 심양에 도착했다.

항공 일정으로 인하여 집결 이틀 전인 14일 심양에 먼저 도착한 브라질 팀과 하루 전 15일 도착한 크로아티아와 우즈베키스탄 선수단들도 16일 오후 심양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원진들 간 간단한 인사를 마친 총 5개팀 137명의 선수단은 16일 오후 4시 30분경(심양 현지시간),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약 45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평양국제축구학교의 현철운 교장의 마중 속에서 입국 수속 후 선수단별 단체 사진을 촬영, 본격적인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브라질의 페라볼리 코치는 “항공 일정으로 다른 선수단들에 비해 조금 일찍 출발했는데, 오히려 이틀 동안 중국에 머물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었다. 선수들의 몸 상태는 아주 좋으며, 브라질 특유의 스타일을 이번 대회기간 동안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며 평양 입성 소감을 밝혔다.

크로아티아의 스르자냐 코치는 “크로아티아는 인구가 적고, 규모가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이런 국제대회를 참가하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이다. 장시간의 비행 일정과 중국에서의 체류, 그리고 다시 이곳 평양으로 이동하여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일정들은 선수들에게 큰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이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일정 여독 풀며 다 함께 저녁 식사… 17일 오전 실무회담 준비

단체촬영을 마친 각 선수단과 임원진은 대회 전체 기간 동안 머무르게 될 평양 양각도 호텔로 이동했다. 숙소배치를 마치고, 호텔 1층 연회장에서 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일정의 여독을 풀었다. 이후 17일 오전 대회 실무회담 진행을 위하여 각 선수단별 회의를 진행했다. 주최 측인 남북체육교류협회는 향후 대회 전체 일정에 대해 최종 점검했다.

한편, 또 다른 대회 참가국인 중국의 Kunming(쿤밍)팀은 구단 일정으로 인하여 대회 하루 전인 20일 오후 평양에 도착한다. 또한 같은 날 오후, 이번 대회를 후원한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대표자격으로 이인정 회장과 김형진 회장 등 14명의 임원진이 입국하여 전체 선수단을 독려한다.

▲ 강원도팀 훈련사진

“남북이 협력하여 품격 있는 대회를 만들 것”

평양 입성을 원활히 마친 남북체육교류협회의 김경성 이사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선수단이 앞으로의 훈련과 대회 일정에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품격 있는 대회를 만드는 것이 또한 궁극적으로는 남북관계 해소에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다.”며 공동 주최측인 남과 북이 협력하여 대회 진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의의는 남북 간 긴장상황 속에서도 양측이 공동으로 국제대회를 진행하였다는 점.”이라며 “이것은 향후 이번 대회 후원 측인 경기도와 연천군 그리고 강원도에서 정기적인 국제축구 교류전이 열리게 되는 데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이번 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호텔 방에서 바라본 평양의 밤이 짙게 어두워지고 있었다. 경색된 남북관계 해소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동시에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서 참가한 각 팀들의 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될 이번 대회의 첫날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평양에서 맞이하는 <제2차 아리스포츠컵 2015 평양 국제유소년(U15) 축구경기대회>의 첫 아침이 밝았다. 이른 오전 주최 측인 남북체육교류협회와 평양국제축구학교의 주관으로 진행된 각 선수단별 실무회담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모든 선수단들이 첫 훈련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 실무회담중

전체 실무회담 진행… 선수단은 평양국제축구학교 참관

오전 9시부터 양각도 호텔의 면담실에서 진행된 실무회담에서는 대회 일정과 규정 및 세부 사안에 대해 최종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3박 4일 동안의 대회 기간을 고려하여 모든 경기 시간을 35분씩으로 하고,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를 진행한다는 점 이외의 모든 경기 규칙은 FIFA의 국제축구대회 룰을 적용한다는 것을 모든 구단 관계자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 실무회담후 참석자 단체사진촬영

같은 시각, 선수단들은 평양국제축구학교를 참관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평양국제축구학교는 북측 전 지역에서 만 10세에서 17세 선수들을 선발하여 현재 164명의 남녀 선수들이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총 20명의 전문축구지도자들이 선수들을 양성 중이며, 30여 명의 교원들이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2014년에는 선수들을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6개월간 유학을 보낼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평양국제축구학교 현철운 교장은 “시작한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우리 학교가 남측의 남북체육교류협회와 공동으로 이번 국제축구경기대회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국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선수단을 독려했다.

모든 선수단 첫 훈련 돌입… 대회 준비 착수

오전 일정을 소화한 선수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평양에서의 첫 훈련을 시작했다. 대회 전체 경기가 진행되는 5.1 경기장과 기관차축구단 훈련장에서 진행된 남측 대표 경기도 및 강원도 선발팀은 2시간가량 몸을 풀며 전반적인 체력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지역에서 슈팅 연습, 크로스를 통한 마무리 연습 등 ‘골 맛’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며 선수단의 공격 본능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는 해외 선수단의 훈련이 시작됐다. 브라질의 아틀레티코 소로카바가 5.1경기장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같은 시각 우즈베키스탄의 FC 분요드코르와 크로아티아의 HNK 세지스타 팀은 기관차체육단 훈련장에서 발을 맞췄다.

이틀간의 중국 체류 일정으로 체력 보강을 마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의 아틀레티코 소로카바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점검하며 전체적인 조직력을 가다듬는 데 주력했다.

FC 분요드코르는 첫 훈련을 상당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 모든 선수들은 짝을 지어 공놀이를 하듯 패스를 주고받았고, 북측 안내원과 주최 측 관계자들 앞에서 자신들의 개인 기량을 뽐내기도 하였다.

반면 크로아티아 선수단은 체계적인 방법으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장시간의 비행 이동 등으로 떨어져 있는 체력적인 부분을 감안하며 자체적인 훈련 시스템을 1시간 30분가량 진행했다.

"차질 없는 대회 진행 중, 끝까지 만전을 기할 것"

모든 훈련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단들은 저녁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주최 측인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오늘 진행상황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경성 이사장은 “3일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위해 모든 관계자가 노력 중.”이라며 “특별히 실무진과 함께 이번에 평양 일정을 소화중인 경기도, 강원도, 연천군청 관계자들의 노고에 또한 감사하다. 모든 대회 일정이 오늘까지 아주 순조로웠다. 끝까지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한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평양에서의 이틀째 밤이 이렇게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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