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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8-31 2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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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혜성원에 특별한 일이 있었다. 대부분의 후원 인들은 거주인의 환경개선이나 질 좋은 서비스를 위해 기부하고 후원한다. 그런 후원단체에서 거주인과 대표이사와 직원들을 위해 마련해준 특이하고 인간미 넘치는 행사가 진행되어 참석한 모든 이에게 감동을 주었다.’



▲ 혜성원의 지적장애인 도범수 군의 언어치료를 위해 결성된 등불회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늙으신 부모님의 주머니가 넉넉지 않은 것을 헤아려 그 마음이 초라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 중 하나가 설날 세배 돈을 미리 준비해서 건네 드리는 자식의 모습이다. 그런 진풍경이 지난 26일 혜성원에서 있었다.


혜성원의 지적장애인 도범수 군의 언어치료를 위해 결성된 등불회(회장 박석원)는 20여년을 한길만 고집하며 어렵고, 외로운 복지사업을 이끌어 오며 ‘장애우가 우선이다’라는 원훈을 내 걸고 장애우에게 헌신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 준 이예자 이사장에게 그 공로를 기리는 맘을 패에 담아 전달했다.


직원우수상등 항상 주는 입장이었고 상을 받을 기회는 없었을 이예자 이사장이 상패를 받는 모습은 감동적인 일이었다. 상이란 것은 누군가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며 더 잘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기에 후원단체인 등불회에서 주는 공로패는 지난날의 모든 어려움을 지울 수 있을 만큼 큰 의미로 다가갔다.


아울러 등불회는 금일봉을 준비하여 전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달토록 했다. 이사장이 직원을 생각하는 마음을 읽었던 것이다.


직업인에 앞서 사랑과 봉사정신이 없다면 해낼 수 없는 일들을 해온 직원들을 아끼는 마음과, 반 이상의 직원이 십 여 년 넘게 함께 일해 왔기 때문에 시설장과 직원 간 보다는 끈끈한 인간애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 직원들에게 수고했다고 감사하다고 말하며 금일봉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며 가슴 뜨거워지는 일인가.


등불회는 자식을 칭찬하고 격려하며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내었고 생각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실행에 옮겼다. 그것은 결코 돈이 많다고 해서 혹은 물질이 넘쳐나 주체할 수 없는 지경이라도 계획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동안 이예자 이사장의 외길 인생을 관찰했고 이사장으로서 직원들의 수고로움을 치하할 수 있을만한 것을 고민하고 계획한 흔적을 고스란히 행사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세배 돈을 준비하고 자손들에게 넉넉히 베풀 수 있는 어른으로 기억하게 하는 큰마음과 똑같았던 이번 일은 이예자 이사장과 직원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게 할 것이며 지금도 최선을 다해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는 직원들이 앞으로 더 진취적이고 변화된 방안을 모색하여 시설과 거주인을 위해 열정을 다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 등불회가 준비한 금일봉을 이예자 이사장이 전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람은 감성적이어서 마음으로 주고받는 것을 오래오래 기억한다. 도범수군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게 된 한국건설의 윤경준 대표가 보여준 마중물에 마음과 마음을 모아 결성된 등불회. 어둠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등불회가 보여준 감동스런 것들은 사회복지사업으로 전 생을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예자 이사장의 마음을 감동케 했고 금일봉을 받으며 격려의 말을 들은 직원들의 감동은 거주인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다.


한 단체의 후원인들이 인간미 넘치는 치밀한 계획을 생각에서 실천으로 옮겨 주었기에 혜성원은 ‘모두가 행복한 그날까지’ 란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 생각한다.


가을로 접어드는 아름다운 계절에 아름다운 후원인 단체가 아름다운 사람들 앞에서 아름다운 일을 실천했다. 이런 마음들이 사회 곳곳에서 이어져 건강하고 행복한 심신으로 보다 활기 넘치고 인간미 넘치는 사회가 만들어 지기를 희망해 본다.


생각이 깨끗한 사람을 만나면 나를 씻어내게 되고, 말이 고운 사람을 만나면 나의 언행을 살펴보게 된다. 행동이 바른 사람을 만나면 나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면 나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진다. 오늘 필자는 등불회와 이예자 이사장 사이에서 빛났던 아름다움을 살짝 훔쳐 가슴에 꾹꾹 눌러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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