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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4-23 17: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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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7회 편운문학상 공동수상자 죄로부터 최승자, 신덕룡 詩人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박이도)는 제27회 편운문학상 시 부문에 시집 ‘빈 배처럼 텅 비어’(문학과지성사/ 2016년)의 최승자 시인과 시집 ‘하멜서신’(천년 의시작/ 2016년)의 신덕룡 시인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위원장 김명인, 홍용희, 최명란)은 최승자 시인의 ‘빈 배처럼 텅 비어’에서 “견고하게 정제된 시어들이 서로 어우러져 빗줄기 같은 리듬을 뿜어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짧고 맑으면서도 깊고 아득한 시편들을 따라가면 ‘마음에 환한 빗물’(‘마음에 환한 빗물이’)을 맞게 되는, 오랜만에 만나는 높고 깊고 외로운 시적 절조와 위의”라고 평했다.


​신덕룡 시인의 ‘하멜서신’은 선원 하멜의 ‘유배 아닌 유배로’ 지냈던 조선에서의 신산한 삶을 내밀하게 추적한 연작시로 구성되어 있다. 심사위원들은 “시인이 이 시집을 통해 17세기 조선을 사는 네델란드인의 가슴과 눈빛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언급하며, “이방인의 정서와 감각이 너무도 절실해서 ‘낯익은 슬픔’으로 다가온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하멜서신에 의해 하멜이 우리 시사에 당당하게 시민권을 확보하게 되었다”고도 평가했다.


​최승자 시인은 1952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했다.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한 뒤, 시집 <이 時代의 사랑> <즐거운 日記> <기억의 집> <내 무덤, 푸르고> <연인들> <쓸쓸해서 머나먼> 등과 번역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침묵의 세계> <굶기의 예술> <상징의 비밀> <빈센트 반 고호> 등을 냈다. 지리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경기도 양평 출신인 신덕룡 시인은 경희대학교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5년 ‘현대문학’, 2002년 ‘시와시학’을 통해 평론가 및 시인으로 등단했다. <환경위기와 생태학적 상상력> <생명시학의 전제> <소리의 감옥> <아름다운 도둑> 등의 책을 냈다. 김달진문학상, 발견문학상 등을 받았고, 현재 광주대학교 문창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편운문학상은 조병화(1921~2003) 시인이 고희를 맞아 1990년에 자신이 생전에 입은 많은 은혜를 보답하고 후진을 격려하려는 뜻에서 제정한 상으로 1991년부터 2016년까지 26회에 걸쳐 7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편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병화문학관(관장 조진형)이 주관하며, 안성시와 (사)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회장대행 허영자)가 후원하는 ​제27회 편운문학상 시상식은 5월 13일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소재 조병화문학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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