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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4-13 17: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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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책은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수년에 걸쳐 제조시설부터 전기자동차 등 다각적인 대책이 맞아 떨어져야만 효과가 나올 수 있다. 경기도가 앞으로 4년간 미세먼지 저감에 모든 예산과 정책을 투입하는 이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2일 오후 3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찾고자 방문한 시흥스마트허브 내 ㈜창일텍스타일에서 현장을 둘러보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경기도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알프스 프로젝트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알프스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도가 발표한 미세먼지 개선대책으로, 오는 2020년까지 도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3분의 1로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도내 미세먼지 배출량은 2015년 기준 연간 4,400톤(PM10 기준)에서 1,500톤으로 2,900톤 줄어들게 된다.


이날 자리에는 남경필 지사와 김건 도 환경국장,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류희욱 숭실대 교수, 박희재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김순태 아주대 교수, 서애숙 K-water 수문기상협력센터장 등 환경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이동대기오염측정차량 대기오염 측정 시연 ▲영세사업장 환경기술지원 결과보고 ▲노후 방지시설 개선 현장 시찰 ▲환경감시용 드론 시연 ▲전문가 현장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류희욱 숭실대 교수와 박희재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로 이뤄진 ‘e-safe 환경기술지원단’과 함께 ㈜창일텍스타일 3층 작업장 내 대림질(텐터)시설과 방지시설이 설치된 옥상 등 현장을 둘러봤다.

안내를 맡은 ㈜창일텍스타일의 임종용 대표는 “시화단지 내 염색업체 중에서 가장 먼저 노후방지시설을 설치했다”며 “노후방지시설이 설치된 굴뚝과 설치되지 않은 굴뚝의 연기를 비교하면 눈으로도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창일텍스타일은 지난해 경기도로부터 8,000만 원을 지원받아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을 개선한 후 미세먼지 농도가 8.98㎎/S㎥에서 3.89㎎/S㎥(기준 50㎎/S㎥)로, 악취는 4,481배에서 448배(기준 500~1000배)로 크게 감소했다. 

이어서 류희욱 숭실대 교수, 박희재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김순태 아주대 교수, 서애숙 K-water 수문기상협력센터장 등 4인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미세먼지 원인과 대책,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현재 환경기술지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희재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는 “환경기술지원단은 전문가가 직접 기업 현장을 찾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금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순태 아주대 교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원인을 알아야 하는 만큼 미세먼지 성분측정소 확대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하지만 이를 관리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현재의 문제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미세먼지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시·도지사 회의를 통해 장기적으로 대책 마련에 대한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앞장서겠다”며 “타 지방자치단체와 미세먼지 관리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1~3월 석 달간 경기도에서 발령된 미세먼지주의보가 이미 지난해 전체 횟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령된 미세먼지주의보는 총 31회(미세먼지 25회, 초미세먼지 6회)인데 올해의 경우 1~3월에만 이미 36회(미세먼지 16회, 초미세먼지 20회)를 기록했다.

미세먼지주의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15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9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지름 10㎍(0.001㎝) 이하인 미세먼지(PM10)와 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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