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5-07-29 23:43:07
기사수정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자 하루 일과를 마치고 친구, 동료, 연인끼리 독일맥주를 즐길 수 있는 유럽풍의 ‘카페 드 스텔라’가 안성초등학교 정문 앞에 문을 연지 3개월이 되었다.



기자가 카페를 열게 된 연유를 묻자 주인장 부부는 20세기 프랑스 지성인들과 예술가들의 그리고 정치가들의 휴식처이자 만남의 장소였던 ‘카페 드 플로르’(Cafe de Flore)와 괴테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독일 라이프찌히의 ‘카페 바움’(Cafe Baum)을 롤 모델로 삼아 카페를 오픈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카페 드 스텔라’는 문화가 있는 카페다.



주인장 부부가 독일 유학시절 틈틈이 수집했다는 촛대와 소품들로 내부가 장식되어 유럽풍의 빈티지한 카페를 연상시킨다. 또한 주인장과의 대화를 통해 유럽을 여행하지 않았어도 유럽문화와 유럽인들의 삶에 대하여 들을 수 있으며, 영상자료를 통해 유럽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 문화공간이었다.


‘카페 드 스텔라’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휴식공간이기도하다.



음악을 좋아하는 주인장이 지난 몇십년간 CD와 DVD 수집을 통해 선곡한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재즈, 소울, 팝페라 등 노래 한곡 한곡마다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주려고 애쓰는 주인장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재즈, 팝페라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DVD와 블루레이 디스크 영상을 통해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스텔라 카페의 남다른 콘텐츠다.


‘카페 드 스텔라’는 오는 8월부터 매월 첫째, 셋째주 토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여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작품성과 대중성 있는 영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씨네마 데이’(Cinema Day)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귀뜸한다.


‘카페 드 스텔라’는 커피가 맛있는 곳이다.



커피를 너무 좋아한다는 주인장의 예민한 입맛을 살려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커피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공간 내부에 ‘No Coffee No Workee’(커피가 없으면 일 할 수 없어요), ‘But First, Coffee’(먼저 커피 한 잔하고 시작해요)라는 액자가 말해주듯이 커피를 좋아하는 주인장의 숨결이 공간에 녹아있었다.


‘카페 드 스텔라’는 정통 독일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바이에른 정통 밀맥주는 물론 세계적인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Goethe)와 철혈제상 비스마르크(Bismark)가 즐겨 마셨던 구동독 튀링엔 지방의 흑맥주도 맛볼 수 있는 안성 유일의 독일맥주 전문 카페이다. 주인장 부부의 독일 유학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밀맥주를 전용잔에 따르고 건배하는 방식 등 독일맥주에 관한 이야기를 친절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카페 드 스텔라’에서는 와인도 역시 맛볼 수 있었다.



와인 마니아가 별로 없는 지역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제공하기 위해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칠레 와인을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해 놓고 주인장이 와인 에티켓은 물론 와인문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적인 이성으로 슬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주인장 부부는 “프랑스 파리의 카페 드 플로르(Cafe de Flore)가 문학, 예술, 철학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소의 역할을 했듯이 카페 드 스텔라가 단순히 먹고 마시는 장소가 아니라 철학, 예술, 정치, 지식인들의 토론의 장, 특히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한다.



‘말해질 수 있는 것은 명료하게 말해질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우리들은 침묵해야 한다.’라고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적 사유를 전했다. 하지만 어느 날 폭풍처럼 ‘카페 드 스텔라’가 불어왔다. 이제 우리는 침묵할 필요가 없다.



주 소 : 경기도 안성시 혜산로 12

연락처 : 010-8484-4214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rtimes.co.kr/news/view.php?idx=458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저소득층 무상교통시행
칠장사 산사음악
문화로 살기좋은 문화도시 안성
한경국립대학교
공도독서실
설경철 주산 암산
만복식당
산책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