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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7-27 11:31:03
  • 수정 2015-07-27 12: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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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감동이란 것은 미리 계획하고 설정하여 이루어지는 것도 있겠지만 매 순간마다 마음이 시켜서 움직일 때 가장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게 했던 메르스가 안성시민은 물론 전국으로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었다.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하며 각자가 조심하고 조심했던 시간들. 그 시간들을 잘 이겨낸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힐링 콘서트가 지난 7월24일 한경대학체육관에서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정치인과 단체장등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인사를 한다. 이번 콘서트에도 안성시민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이 안성시민과 함께 참 잘 이겨냈다는 무언의 위로를 나누는 자리로 콘서트를 함께 관람했다. 그들이 시민 속에서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지 싶다.


사회자의 주선으로 황은성 시장을 비롯한 각 단체장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 노사연의 ‘만남’을 합창했다. 평소에 감성적인 것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함께 손을 잡고 서로의 눈을 맞추며 노래를 부를 때 무대 아래서 바라보는 시민의 한사람으로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어떤 연예인이 부르는 노래보다 위로가 되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잘 하는 일에 몰두하기 마련이다. 정치인과 단체장들은 감정에 휘둘려서도 안 되고 그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도 않는다. 무엇인가 정형화된 모습으로 일관성 있게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발로 뛰어 다니는 분들인데 그들이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시민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 가슴 뭉클함을 나만 느낀 것이 아닐 것이다. 그 자리에 함께 했던 많은 안성시민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으로 가득했을 것이다.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모두 같으니까.



또 홍진영이란 트롯 가수가 있었다. 이 친구는 노래를 부르다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잡아주는 무대 매너를 보였는데 후에 “어린 친구가 폰으로 너무 열심히 찍어 주어서 고마웠다.”며 사진 찍고 싶은 사람은 무대 앞으로 나와도 좋다고 말해주었다. 그곳에 있었던 어린아이부터 청소년들이 모두 무대 앞으로 나간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우르르 무대 앞으로 나가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모습을 수도 없이 카메라에 담았다. 어느 한사람도 소홀히 대하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잡아주고 좀 더 가까이서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것은 그녀가 가수생활을 해오면서 경험을 통해 터득한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것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아주 소소하고 작은 것에서도 얼마든지 열광적인 무대를 만들고 열렬한 팬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안성시민을 위한 힐링콘서트를 주관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수고하셨을 안성예총회장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께 참 감사하단 마음을 전한다. 무엇으로 던 어떤 것으로 던 그동안 마음고생했을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계획한 콘서트니만큼 그 마음이 잘 전달되었을 것이라 믿는다.


각 분야에서 이처럼 시민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 안성시민은 든든할 것이다. 에너지 충전을 했으니 모두가 각자 자신들의 본업에 충실하고 본분을 다하는 시간들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즐거움 가득했던 시간은 그날로 끝이 났으나 가슴속에 남아있는 이 잔잔한 감동들은 살아가는 동안 여전히 남아 흐뭇하게 미소짓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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