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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1-04 20: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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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에 알게 되었다

슬픔에 묶여 있는 사람들의 느린 걸음걸이에 대하여

 

고요한 소용돌이에 대하여

줄을 풀고 떠나가는

때 이른 조난신호에 대하여

삐걱삐걱 날아가는 기러기들에 대하여

아마도 만날 것 같은

기분뿐인 기분

아마도 바위 같은

예감뿐인 예감

 

어디선가 투하되고 있는 이것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 것인가

구부려도 펴도 나아지지 않는,














<김이강 詩人>








*1982년 여수 출생.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대학원 재학 중.

*2006년 겨울 《시와 세계》로 등단.

*시집‘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문학동네, 2012).

*2016 박두진 문학제, 제 2회 ‘젊은 시인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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