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6-12-14 16:43:37
기사수정


▲ 경기도가 마련한 `지진 72시간 생존계획-방재(防災)3+ 플랜` 개요. (자료=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72시간 생존법’을 담은 경기도형 지진종합대책을 14일 발표했다. 


72시간은 1995년 일본 고베 지진 당시 구조 활동 정상화에 걸린 시간으로 도는 최소 사흘 동안은 구조요원의 도움 없이도 도민 스스로 생존하는 방안을 마련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방재(防災)3+ 플랜’은 민간과 관공서, 공동체에서 준비해야 할 72시간 생존계획을 담은 것으로 ‘방재(防災)3+’의 +는 민간과 관공서, 공동체가 함께 생존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협력의 의미다.


도는 재난 발생 시 국민의 의무를 법으로 정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5조 국민의 책무 항’에 ‘국민은 식품, 음료수, 기타 생필품 물자의 비축, 기타 스스로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 신설하기로 하고 이를 지난 11월 국민안전처에 건의했다.


특히 민간 차원 대책으로는 방진 마스크와 알루미늄 담요 등 총 26종의 비상구호물품이 담긴 ‘경기도 비상물품세트(Safety set)’를 제작, 각 가정과 개인이 갖출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비상물품세트는 1~3인용까지 있으며 2~3일 정도 생존에 필요한 필수용품 위주로 구성된다. 도는 비상물품세트를 제작해 내년부터 경기도주식회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민의 72시간 생존을 위해 매뉴얼 제작·보급과 재난안전체험 교육관 건립, 광역방재활동 거점센터 운영 등을 지원한다. 


우선 도민들의 사고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자연재해, 생활안전 재난 등 상황별 35개 가이드라인을 담은 재난안전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할 방침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반상회보, 소책자 등으로 공급될 재난안전매뉴얼은 도에 거주하는 36만여명의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로도 제작된다. 


도는 2019년까지 오산시 내삼미동에 안전체험관(세이프빌리지)도 신축할 예정이다.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만 6500㎡ 부지에 조성되는 재난안전체험관은 경기도 재난안전본부가 직접 재난안전시뮬레이션, 가상현실(VR)체험 등 다양한 재난상황과 생활안전에 대한 교육을 담당한다.


지역공동체 차원 대책으로는 도내 170개소에 재난관리물품 보관 창고를 내년 말까지 보급할 방침이다. 이 창고에는 재난 발생 시 필요한 구호물품과 발전기, 수중펌프 장비 등을 보관하게 된다.


도는 내년 2월까지 창고 설치 희망지를 파악한 후 177억원의 예산을 들여 창고와 물품 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쌀과 생수, 라면, 치약 등 장기간 보관이 힘든 개별구호물품은 이재민 발생 즉시 구호물자와 함께 지원할 수 있도록 시군에서 인근 대형마트와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내년 3월 중으로 조례 제정을 통해 시군 자율방재대원 300여명을 경기도연합회 소속 특수자율방재단에 편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정부의 방재활동을 지원하는 지역 단위의 자율방재활동을 하게 된다. 도는 의사, 간호사, 중장비 운전사, 건설기술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특수자율방재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정훈 도 안전관리실장은 “6400여명 이상이 사망한 한신·아와이 대지진(고베지진) 발생 당시 구조대의 구출을 받은 사람은 1.7%에 불과했다. 90% 이상이 본인과 가족, 친구, 이웃 등의 도움으로 구조된 것”이라며 “지진대응 선진국인 일본도 대형지진 발생 시 3일 동안은 구조 활동 정상화가 어렵다고 한다. 구조 활동이 정상화될 때까지 생존할 수 있는 72시간 생존계획을 민간과 관공서, 지역사회가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rtimes.co.kr/news/view.php?idx=4121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칠장사 산사음악
안성불교 사암연합회, 부처님 오신 날…
문화로 살기좋은 문화도시 안성
한경국립대학교
산책길
공도독서실
임웅재 한영
설경철 주산 암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