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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지른 장본인이 중재자 자처하나"…안성 15개 농·축협 조합장, 김보라 시장 유체이탈 화법 규탄 및 형식적 상생협의체 전면 거부 선언
  • 기사등록 2026-11-03 1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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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15개 농·축협 조합장 SK하이니스반도체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반대 2차 공동성명서 발표

“2021년 ‘살생협약’ 당사자는 김보라 시장 본인… 과오 반성 없이 책임 전가만 일관”

국정감사서 드러난 한국농어촌공사의 우회 방류 반대 의견 묵살 행정 강력 성토

이천 SK하이닉스 인근 농지 피해 선례 및 최근 하천 염소·황산이온 기준치 초과 과학적 증명 제시

내년 2월 시험 방류 앞두고 면피용 추가 협상 시도 즉각 중단 및 전면 파기 촉구

  

▲ 사진은 지난 9월21일 안성농축조합장 1차 공동성명서 발표 장면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안성시 관내 15개 농·축협 조합장 일동은 지난 10월 23일 김보라 안성시장이 개최한 긴급 기자회견을 '20만 안성시민과 농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알맹이 없는 면피용 쇼'이자 기만 행정의 극치로 규정하고, 시가 제안한 형식적인 다자간 상생협의체 구성을 전면 거부한다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SK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오·폐수가 안성 농업의 젖줄인 고삼저수지로 직방류될 위기에 처해 농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절체절명의 시점"이라며, "행정 수장인 김보라 안성시장이 보여준 태도는 과거 자신의 과오에 대한 사과나 반성 없이 책임을 타 기관에만 전가하는 '주어 없는 유체이탈 화법'의 극치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반도체 고삼저수지 오·폐수 직방류 갈등의 단초를 제공한 2021년 상생협약의 당사자가 김보라 시장 본인임을 명확히 했다. 당초 일일 33만 톤이던 방류량이 48만 6,000톤으로 급증하는 과정에서도 시민과 농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 없이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사업 초기 한국농어촌공사가 수질 악화와 댐 안전성을 우려하여 우회 방류를 강력히 요구하며 공식 반대했음에도 안성시가 이를 철저히 묵살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에 대해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고도 기자회견 내내 마치 자신은 아무 책임이 없는 제3자인 양 정부와 경기도에만 대책을 촉구하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성토했다.

   

농민들이 오·폐수 방류에 사활을 걸고 반대하는 데는 명확한 과학적·역사적 근거가 있다. 지난 2016년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폐수가 유입되던 전뜰천 인근 논에서는 벼 뿌리가 까맣게 썩어 들어가 집단 고사하는 사태가 발생해 농가들이 생계 파탄에 몰린 바 있다. 또한 최근 2026년 10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흐르는 죽당천 하류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농업용수 기준치를 최대 수 배 초과하는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이 또다시 검출되어 독성 오·폐수의 위험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조합장들은 "흐르는 하천에서도 이토록 처참한 피해가 발생하는데, 물을 가두어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저수지에 하루 48만 톤이 넘는 염류 오·폐수가 상시 유입된다면 그 물은 즉시 사망선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 했다. 오·폐수 시험 방류 시점이 내년 2월로 박두한 상황에서 조합장 일동은 돈 몇 푼의 보상안이나 실무협의체 구성 같은 미봉책을 거부하고, ▲과거 협약 체결 실책에 대한 안성시장의 즉각적인 사과, ▲2021년 상생협약의 즉각 전면 파기, ▲명분 쌓기용 내용없은 다자간 상생협의체 구성 시도 중단, ▲직방류 계획 철회 및 완벽한 우회 방류 대책 수립 등 4대 사항을 강력히 요구했다.

 

안성시 농·축협 조합장 일동은 “우리의 정당하고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고 책임 회회와 독단적 행정을 고수한다면, 20만 안성시민 및 전체 조합원과 함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전면적인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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