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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15 12: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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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희 시인

 [유영희의 共感同感] 2025 전문예술활동 지원 사업 선정으로 아트페스타 평택 Dive ART 전시와 공연오프닝이 있었다. <</span>평택시민 예술에 꽂히다, 평택 아트페스타 D(ive)ART는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지속성을 모색하는 다원예술 축제이며 국악, 문학, 회화, 조형, 공예, 설치, 그래피티, 믹스미디어를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인사말을 남기고 있다.

 

문학 분과로 참가하게 되어 준비과정을 함께했다. 가벽에 하얀 페인트를 칠하고 작품을 설치하는 일이 무척 흐뭇했다. 시를 액자로 만들어 거는 기존의 방식을 깨고, 시 내용에 등장하는 도구를 연결하여 설치하는 새로운 형식이, 처음으로 아트페스타에 참여하는 작가로서 몹시 흥분이 된다.

 

예로부터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모든 것이 풍성하다. 여름내 폭염에 지친 심신을 풍성한 예술로 달래봄도 좋을 듯싶다. 때로는 예술을 대하며 산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집을 조금만 벗어나면 세로야 오솔길이 있고, 통복천 바람길숲을 거닐며 자유롭게 명상에 젖는다. 물빛노을숲을 지점으로 천의 반대편은 꼬리명주나비숲이 시작된다. 그리고 역사의 숲까지 가다보면 천의 한 부분은 백로 서식지와 팽나무 군락이 있어 생태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곳을 거닐면서 글의 소재를 얻고 그림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된다. 요즘은 고목나무에 앉은 세 마리 참새를 캔버스에 담고 있다. 초벌칠하고 마를 때까지 두었다 몇 번이고 덧칠을 하면 정말 아름답고 신비한 색과 마주하게 된다.

 

얼마가 걸리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그리다보면 점점 생명의 총총한 눈망울을 가진 작은 생명이 탄생하여 집안이 환해진다. 거실 벽에는 30호 통복천 새들이 담긴 제목 신선차방 그림이 걸려있다. 그림을 보며 얼마나 통복천에서 삶을 위안 받고 사랑하는지 느끼게 된다.

 

이틀간의 아트페스타가 오늘 저녁이면 막을 내린다. 전시는 짧지만 행사를 준비하는 일은 참으로 긴 시간과 노고가 있다. 다녀간 많은 이들이 예술로 마음이 물들어 살아가는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을이 오니, 아직 두 개의 전시가 있어 마음이 알밤처럼 커진다.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어느새 시도 짓고, 그림도 그리는 예술 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

 

조금씩 가을이 자기 색을 보여준다. 풀벌레 소리와 초록이 변해가는 모습, 밤바람과 높아지는 하늘빛으로 여름을 지워간다. 요즘 새롭게 깨달은 것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는 것은 죽은 사생화를 그리워한다.’고 말한 앙리 마티스의 명언을 새겨 나만의 고유 기법을 창작하며 가을로 들어가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유영희 詩人. (사) 평택문인협회회원. 시샘문학회원. 문예사조로등단. 경기문학공로상수상. 평안신문칼럼게재. 개인시집 ‘어느 별자리를 가져도 좋다(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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