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여성합창단 제5회 자선음악회, 예술로 피워낸 공감의 무대
▲ 안성맞춤여성합창단 공연 모습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지난 6월 28일 오후 5시. 햇살이 저문 안성맞춤아트홀 소공연장의 불빛 아래, 무대 위로 은빛 드레스가 찰랑이며 올라섰다. 안성맞춤여성합창단의 목소리는 악보를 벗어나, 객석의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선율이 되어 흘렀다.
이날 무대는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대의 아름다움’을 노래로 증명한 하나의 움직임이었다. 제목처럼 이 밤은 ‘한여름밤의 꿈’이었고, 그 꿈 안에는 사랑, 나눔, 그리고 여성의 힘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 “예술은 누구의 것인가요?”
이 질문에 안성맞춤여성합창단은 이렇게 답한다. “예술은 나눔입니다. 우리가 노래할수록 누군가가 힘을 얻는다면, 그것이 우리가 무대에 서는 이유입니다.”
공연 전 객석에는 ‘무료’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기대감이 가득했고, 커튼이 오르자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첫 소절을 기다렸다.
차분하면서도 단정한 어조로, 합창단의 철학과 곡의 배경을 관객에게 전달하며 공연의 품격을 한층 더한 권오진 씨의 사회로 시작된 첫 무대 ‘Missa Brevis’에서 Kyrie, Gloria, Sanctus 등의 곡이 울려 퍼지자 마치 하나의 호흡처럼 객석도 함께 떨렸다. 성스럽고도 묵직한 화음은 음악이 곧 기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2부에서는 어린이 합창단이 등장했다. 이정경 반주자와 이정숙 사무국장이 재능기부로 완성된 파랑새어린이집의 아이들은 말보다 순수한 눈빛과 음정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고, 그 작은 입술들이 뱉은 소리는 오히려 세상에서 가장 큰 메시지처럼 다가왔다. 감동의 눈물은 덤 이었다.
⨀ "우리는 함께 노래합니다. 함께 살아갑니다."
이날 축사를 전한 김보라 안성시장은 “합창단 여러분의 노래에는 따뜻한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시민이 시민을 위로하고, 여성이 여성을 응원하는 이런 장면이 바로 안성의 품격입니다”라고 말했다.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역시 “여러분의 노래는 단순한 소리가 아닌, 공동체를 향한 헌신입니다. 안성시의회도 이런 문화예술의 연대가 지속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보라 안성시장 안정열안성시의회의장 박명수 경기도의회의원, 김지은 진보당 안성성지역위원장, 이순희 전 경기도의회의원 및 기관사회단체장과 안성시민 어우러진 이날 공연은 단지 ‘관람’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부른 합창’이었다. 객석의 박수, 아이들의 웃음, 어머니들의 눈빛, 그리고 지휘자의 손끝까지 모든 것이 한 곡의 교향시였다.
⨀ 노래보다 깊은 울림
지휘자 송미영과 반주자 이정경, 그리고 유종숙 단장 은 공연 내내 한결같은 진심을 담았다. 무대에서 내려온 단원들은 땀에 젖어 있었지만, 그 어떤 화려한 오페라보다 찬란한 ‘생활 예술가’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유종숙 단장의 “우리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라는 말에는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심이 녹아 있었다.
그녀는 또 “이 공연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랑을 노래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모니가 단순한 음의 나열이 아닌 살아 있는 이야기임을 따뜻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소리로 스며든 그들 ‣소프라노에 황해영, 유종숙, 신혜경, 이혜수, 조영란, 김명옥, 문혜진, 이정숙, 조명희, 윤소정, 정아영 ‣메조소프라노에 민선영, 김은영, 서은경, 김영애, 손미선 ‣알토에 김소영, 이정숙, 안현주, 김현애, 김유미, 이신애, 한지선 그리고 드럼 김치호, 모듬북 이정호, 첼로 황윤아 그들을 낮게 읊조려 소환해 본다.
⨀ 예술, 삶을 노래하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누군가는 눈물을 훔쳤고, 누군가는 손을 잡고 조용히 웃었다. 그것은 이 공연이 단지 음악이 아닌, 인생의 위로였기 때문이다.
공연은 끝났지만, 이 밤의 울림은 아직도 안성의 골목골목을 맴돌고 있다. 이제 이 아름다운 합창단은 또 다른 무대를 향해 걸어갈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들이 가는 곳마다, ‘한여름밤의 꿈’처럼 또 하나의 따뜻한 기적이 피어날 것이다.
세상을 향해 손을 내미는 예술가들의 숨 쉬는 감동무대는 유튜브 안성맞춤여성합창단 공식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김보라 안성시장
▲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 유종숙 단장
▲ 파랑새어린이집 어린이 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