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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7-04 17:50:07
  • 수정 2016-07-04 17: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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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눈 멀고

귀 먹고

그래서 멍멍히 괴어 있는

물이 되는 일이다


물이 되어

그대의 그릇에

정갈히 담기는 일이다


랑은

눈 뜨이고

귀 열리고

그래서 총총히 빛나는

별이 되는 일이다


별이 되어

그대 밤하늘을

잠 안 자고 지키는 일이다


랑은

꿈이다가 생시이다가

그 전부이다가

마침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일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그대의 한 부름을

고즈넉이 기다리는 일이다.













<허영자 시인>


출생 1938년 08월 13일 (경상남도 함양)

데뷔 1962년 현대문학에 시 사모곡이 추천되어 등단

수상 1972년 한국시인협회상1986년 월탄문학상

1998년 민족문학상

경력 2000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비상임이사.

성신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시인협회 제32대 회장. 문예진흥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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