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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종교가 희망이다’ - 송상호 목사, ‘모든 종교는 구라다’에 이은 제2탄 ‘그래도 종교가 희망…
  • 기사등록 2016-06-09 12:15:21
  • 수정 2016-06-09 12: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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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정말 이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가에 대한 고민을, 그리고 절망적이라는 이 사회에서 ‘그래도 종교가 희망이다’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 작가의 말.



안성 금광면 시골 흙집에서 글쓰기와 함께 농촌 공동체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순진한 목사 송상호. 너무나 솔직한 종교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던 그의《모든 종교는 구라다》에 이은 제2탄 《그래도 종교가 희망이다》가 ‘도서출판 유심’에서 발간되었다.


이 책은 고난과 고통이 끊이지 않는 ‘3포세대’와 ‘헬조선’의 시대에 종교 혹은 종교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썩을 대로 썩어서 더 이상 치유가 불가능할 것 같은 종교가 과연 이 시대를 구원할 수 있을까? 사찰과 성당과 교회가 아닌 거리에 서 있는 스님과 신부님, 목사님은 시대의 구원자인가 이단아인가? 이 시대에, 진정한 종교인이 서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가? 라며 종교가 과연 희망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성찰과 함께 희망을 찾고 있다.


《그래도 종교가 희망이다》는 앞을 보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눈도 빼주는 티베트 승려들, 죄인들과 어울려 한 잔씩 즐기던 예수, ‘땡중 원효스님, 아프리카를 울린 이태석 신부,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했던 본회퍼 목사 이야기 등 역사 속 수많은 선각자들의 사례를 통해 “모든 종교는 구라다”를 외쳤던 ‘순진한 목사’가 들려주는 답은 그래도 종교가 이 시대의 진정한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책은 테러의 온상처럼 비쳐지고 있는 ‘이슬람교’를 비롯해서 불교, 기독교, 가톨릭, 유대교, 천도교, 무속신앙 등 동서양 주요 종교들의 뿌리와 본질, 과거와 현재를 쉽게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종교’ 공부를 위한 기초 교재로도 훌륭하다.



▲ `그래도 종교가 희망이다’의 저자 송상호목사

지금은 철천지원수처럼 끝도 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지만, 본래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믿음의 조상 ‘모세’를 한 뿌리로 하고 있다는 ‘웃픈’ 역사, 그리고 살인자도 감싸 안아준 ‘도피성’ 이야기, 쓰나미에도 멀쩡하게 살아남은 이슬람 사원, 가톨릭 신부는 ‘아버지’인데 교황은 ‘아빠’라고 불리게 된 사연 등등 깨알 같은 재미를 누리다 보면 어느새 세계의 종교 지도가 한눈에 그려질 것이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종교는 세월호의 어디에 타고 있었나’를 물으며 이 시대에 종교가 있어야 할 자리는 바로 ‘희망’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리마인드시킨다.


작가이자 시인인 송상호 목사는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말을 되씹으며 종교가 있어야 할 곳을 묻고자 한다.”며 운을 뗀다. 덧붙여 “고양된 인간성(종교성)은 결코 고독 속에서 얻을 수 없으며, 오직 자신의 삶과 인격을 공공영역의 모험에 투신할 때 얻어진다.”라며, ‘인간성’ 대신 ‘종교성’을 넣어 그의 속내를 전한다.


종교인이나 종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 종교의 역할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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