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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16 13: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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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상감기법과 쪽모이기법으로 제작한 고성오광대 목각인형출품··‘극찬받아

 

▲ 지난 11일 열린 ‘제26회 경상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시상식에서 김치호 작가(사진 오른쪽)가 금상을 수상하고 황희곤 경남관광재단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지난 11, 안성시 공도읍에 거주하는 김치호(54, 목공예가) 작가가 경남도·경남관광재단이 개최한 26회 경상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7월에 시작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107개의 상품이 출품됐으며 1차 서류심사, 2차 실물심사, 3차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11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은 남해 유자를 이용한 멸치빵·마늘빵을 출품한 남해제과 브레드멜이 차지했다.

 

15년 전 안성 공도에 자리 잡은 김치호 작가는 목공방 다름을 운영하며 도마, 트레이 등의 생활용품을 제작해 왔다. 최근에는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어, 복을 가져다주는 상징인 도깨비 인형을 비롯하여 안성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바우덕이 인형 등을 만들어 왔다.

 

김 작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겠다는 뜻으로 전통문화 새김이라는 이름을 걸고 다양한 전통 형상들을 목각으로 제작하던 중 고향인 삼천포 인근인 경남 고성에서 전수되어 내려오는 고성오광대를 인형으로 만들어 이번 공모전에 출품했다.

 

고성오광대 놀이는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문화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전통문화유산으로 동····중앙의 다섯 방위(오방)를 상징하는 광대가 주축이 되는 놀이라는 뜻과, 다섯 과장의 놀이가 펼쳐진다는 뜻으로 오광대라 불렸다.

 

실제 놀이에는 10여 개의 탈이 등장하는데 출품작인 고성오광대 목각인형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문둥이·말뚝이·비비·홍백양반·작은어멈다섯 개의 탈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소소한 재미를 위해 인형 얼굴에 자석을 단 탈을 탈부착 시킬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작품들은 목상감기법과 쪽모이기법을 이용한 섬세한 표현이 눈에 띈다. 목제품은 일반적으로 통으로 나무를 깎은 뒤 도색으로 형체를 표현하는데 목상감기법과 쪽모이기법은 전혀 다르다.

 

고려청자로 많이 알려진 상감기법을 목제품에 적용시킨 목상감기법은 본체가 되는 나무를 파낸 뒤 그 부분에 꼭 맞는 다른 나무를 끼워 넣는 것으로, 서로 다른 색감과 질감을 지닌 나무들이 어울리기 때문에 단순한 도색으로는 표현 불가능한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쪽모이기법 역시 일일이 작은 나무 조각을 접합시켜 무늬를 내는 것으로 두 기법이 모두 손이 많이 가며 시간도 많이 걸린다. 특히 목각인형의 크기가 작을 경우 작업의 난이도는 훨씬 더 높아진다. 김치호 작가는 전통문화의 기품을 살리기 위해 고생스러워도 이런 기법을 고집하고 있다.

 

김치호 작가는 소중한 전통을 이어가는 일에는 그만큼의 수고로움이 필요하고, 그래야 더 전통문화를 귀하게 여길 수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그는 다양한 전통의 형상들을 작품화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은 경남관광기념품점에 1년간 전시돼 경남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게 되며, 상품의 신규 판로 개척을 위해 경남관광기념품점 온라인 판매채널·오프라인 매장 입점, SNS 마케팅,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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