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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진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식 성황리에 마치다 - 문학인들의 귀감이 되어 준 박두진 시인의 문학관 건립에 박수를 보내며
  • 기사등록 2016-03-14 00:18:58
  • 수정 2016-03-14 09: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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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2일 안성맞춤랜드 내 공연장에서 박두진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행사는 안성문인협회의 주관으로 준비되고 진행되었으며 안성예총과 안성시청의 후원과 협조로 이루어졌다. 며칠째 영하의 날씨로 따스한 햇살 한 줌 보기가 어려웠었는데 이날의 날씨는 참으로 축하받기에 좋은 따스하고 맑은 날이었다.


기념식장 곳곳에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머물고 박두진시인의 살아생전 사진과 글은 걸음을 멈추게 했다. 어린 학생부터 청년과 장년까지 박두진선생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는 시간들이었고 반가움에 악수하고 인사하며 박두진 시인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들이 다정하다.


이날은 박두진시인의 미망인 이희성여사와 장남 박영조씨가 유족으로 행사에 참여했고 한국문인협회 문효치 이사장을 비롯해 전국의 문인들이 자리를 함께 해주었다. 기념식엔 백주하씨와 안성문협 홍미영사무국장의 매끄러운 사회로 진행이 되었고 태극기앞에 고개를 숙여 앞서가신 문인들을 기리며 묵념을 할땐 엄숙하였다.


객석을 가득메운 기념식장에서 김학용국회의원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박두진문학관을 건립하게 된것에 크게 기뻐한다며 안성의 큰 자랑이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황은성시장의 축사와 한국문인협회 문효치 이사장도 '청록파' 중 한분이셨던 박두진시인의 문학관 건립은 후세에 두고두고 귀한 자료의 산실로 자리매김하여 문학도들에게 더욱 더 정진할 수 있는 꿈을 심어줄 것이라 했다.


안성문협 이갑세 지부장은 청렴결백한 박두진시인의 삶을 존경하며 배워야 할 덕목 중 하나라고 축사했다.


축사에 이어 답사로 장남 박영조는 기념식을 준비해주신 안성문협 이갑세지부장님을 비롯한 문인회원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문학관 건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김학용의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박두진시인이 남긴 글 중에서 몇군데를 읽을때 기자는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 아버지를 회상하며 그리움에 목이 메였는지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흐르기도 했다.


사람은 죽어 이세상 그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지만 남기고 간 글은 책으로 남아 많은 이들이 읽고 또 읽으며 그때 그시간의 시인의 마음을 헤아리기에 충분했다.


박두진시인께 드리는 편지도 낭송이 되었다. 만난적 없는 그저 책속에서만 보았던 박두진 할아버지 시인에게 보내는 어린 소녀의 편지는 듣는이로 하여금 가슴뭉클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사람이 정화되고 행복해지는 많은 것 중 하나가 글이란 것이 이런것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이어 안성 소년소녀시립합창단의 맑고 고운 노래가 식장안을 가득메웠다.


이날 혜산 선생의 아름다운 시 2편, '청산도'와 '해'를 안성문협의 김순희, 방효필부지부장에 의해 낭송되어지자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눈을 감고 그 시절로 짧은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기념식의 가장 큰 의미는 박두진문학관 건립에 있다. 안성맞춤랜드 내에 건립하게 되는 문학관은 국비 9.2억과 지방비 13억 8천으로 총 23억으로 올 8월에 착공하여 내년 8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 문학관에는 유가족이 소장하고 있는 2500여점의 박두진시인의 소장품을 전시하게 된다.


이 소장품은 모두 무상으로 기증하는 것으로 안성시에서는 유가족인 이희성여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앞으로 박두진문학관이 건립되면 전국의 많은 문인들이 찾아들게 되고 안성맞춤랜드에 다녀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으로 안성의 자랑이며 문학의 메카가 되어 줄 것이다.




이번 기념식을 주관한 안성문협의 이갑세 지부장의 지휘 아래 안성문협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들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여 주었고 각종 영상물을 제작하여 가슴 뭉클하게 해준 안성예총의 이상헌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과 안성시청의 문화관광과 직원들의 보이지 않는 수고들이 이날의 기념식을 성대하고 성황리에 마치게 해주었다.




이제 2017년 8월에 완공 될 기념관에 박두진 시인의 귀한 소장품들이 하나둘 자료실에 가득해지는 날을 상상하며 박두진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식장의 모든 것들이 또한 추억이 되어 뒤를 이어 올 문학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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