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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04 10: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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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안성햇빛발전협동조합(이사장 이기범)은 창립 7주년이벤트로 총상금 3백만 원을 걸고 5월 1일부터 31일까지 ‘붉은지구’ 영상소감문콘테스트를 진행했다. 콘테스트는 기후위기 극복과 재생에너지로의 정책전환을 위한 특별기획다큐멘터리 ‘붉은지구’를 유튜브에서 찾아 시청한 후 영상소감문을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서 일반부문과 학생부문 각각 5위까지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에 본 콘테스트에 후원사로 참여한 본지는 현재 지구마을 곳곳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위험이 회자되고 있고 당장 올여름만 하더라도 6월부터 열대야가 발생하고 있어 기후위기의 심각함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콘테스트의 수상작들을 조명해본다.

 

▲ ‘붉은 지구’ 영상소감문 콘테스트 수상작…일반부 공동5위 장성자

[모든 생명체가 자손 대대로 살아가야할 유일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우리는 방관만 할 것인가? / 장성자]

 

할머니 어렸을 적엔 비가 온 뒤 체와 양동이를 들고 집 밖 도랑에서 미꾸라지를 잡았다. 산골짜기 맑은 물에서 물장구를 치며 놀기도 하고. 골짜기 맑은 물에는 물고기, 다슬기, 가재도 있고, 논에는 물방개도 있었지. 그런 것 잡느라 정말 신이 났었다. 아빠와 삼촌도 마을 앞 논둑에서 메뚜기를 잡았던 것을 기억할게다.”


, 저도 그 이야기 들은 적 있어요. 그런데 왜 지금은 물방개, 다슬기, 가재, 메뚜기가 눈에 띄지 않아요?”

 

글쎄, 옛날에 비해 환경이 오염되기도 하고, 기후도 많이 더워져서 그런가?.”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수로 수돗물을 그냥 먹지 않는다. 정수기를 설치하거나 아예 먹는 물을 사서 먹는다. 황사와 미세먼지 등 공기의 질이 나빠지니 마음 놓고 창문을 열어 놓을 수도 없다. 불볕 같은 더위를 견디기 위해 에어컨을 틀어야 하고, 도시는 자동차에서 내 뿜는 매연과 열기로 가득하다.

 

이처럼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생명체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 인간을 비롯한 생물들이 버티기가 정말 힘이 든다.


최근 강원도 동해안, 안동 지방의 대형 산불은 엄청난 재앙으로 수십 년 이상 가꾼 숲과 집을 잿더미로 초토화시켰다.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고 망연자실하는 사람들을 보니 너무도 안타깝다.

 

물론 사람의 부주위가 원인이지만 겨울철에도 눈이 쌓이지 않아 수분부족과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큰 불은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어 산불진화가 속수무책이 되었던 것 같다. 이처럼 대형 산불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 미국 서부에서의 대형 산불은 평년의 8배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

 

몸살을 앓는 것은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도 마찬가지. 5년 전 부터 제주도의 바다가 황폐화되고 있어서 바다를 생활 터전으로 살아가는 수십 명의 마라도 해녀의 수도 이제 몇 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해안과 바다에 지천이던 감태, , 미역 등 70 여종의 해조류 군락지가 사라지니 물고기도 먹이와 안식처가 줄어들어 자연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여름 수온이 30도까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해조류가 적응하기 힘들고 해조류의 사멸은 백화현상으로 이어져서 소라, 성게, 자리돔 등 자취를 감추는 생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불과 10년까지만 해도 제주도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으로 풍성한 해조류로 인해서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던 곳이었는데 말이다.

 

사라지고 난 후에야 깨닫게 된다. 제주도 한라산 1700m 동쪽 사면의 구상나무 군락지가 전멸되었다. 크리스마스트리라고 불리는 한라산의 구상나무 군락지는 보존가치가 있는 매우 귀중한 곳이었다고 한다. 구상나무는 서늘한 곳에서 자라는 온대식물이었지만 온도 변화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지난 100년 동안 1.8도의 기온이 상승했는데, 과거 10000년에 1도 상승한 것에 비하면 이러한 급격한 기온 상승이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 생각한다.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과수도 너무 일찍 개화하고 바로 낙화하여 열매로 결실을 맺지 못하는 나무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기온 상승과 평년보다 2배가 넘은 강수량으로 양배추의 무름병이 발생하고, 강원도의 고냉지 배추도 피해를 입는 등 기후변화에 농작물이 미처 대처하지 못하니 농민들의 피해 또한 심각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열대 과일인 커피, 파파야, 바나나를 재배할 수 있고, 1950m에 있던 한라솜다리 군락지도 사라지고,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서식하는 열대 식물인 풀고사리가 한라산 1650m에서 자라고 있다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기후가 아니라 아열대기후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너무 급속하게 다가와서 생태가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미국 택사스주는 경제규모 세계 10, 풍부한 자원과 사람이 살기 좋은 기후로 모두가 선망하는 곳 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한낮에도 영하 1020도로 내려가서 수도가 파열되고,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도시가 셧다운 되기도 하는 공포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급기야 텍사스 오스틴의 우리나라 삼성반도체도 4000억원의 손실을 보았고 이로 인해 자동차 부품공장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그 피해를 복구하려면 오랜 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 자명하다. 자연재난 앞에 우리나라 대기업은 속수무책이 되었고, 텍사스의 자존심 또한 무너져버린 셈이다. 대만에서도 56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먼저 공장에 물을 공급하느라 농사에 공급이 안 되어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켈리포니아의 산불이 일상화 되어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 삶의 터전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방글라데시 가부라 섬은 바닷물이 육지로 유입되면서 육지가 물속으로 가라앉고 농경지가 침수되자 살 길을 잃은 국민은 더 버티지 못하고 섬을 떠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가뭄, 산불, 홍수 등 이상 기후변화는 인간의 삶을 통째로 무너뜨리는가 하면 인류 문화를 소멸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200여년 화석연료를 태워 산업의 급발전을 이루었지만 반면 그 댓가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자연이 아닌 인간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면 지구 온난화 또한 인간의 의지로 멈출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세계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파리 기후 협약을 맺었다.

 

온 나라가 함께 노력하여 탄소배출을 줄이려고 손을 잡았다. 하지만 경제대국 미국은 2019년 트럼프대통령이 자국의 이익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탈퇴했다. 파리협약이 멈추어 버린 것이다. 국가 전체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도 있고, 이상 기후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는데도 말이다.

 

참으로 납득하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를 인식한 세계 최대 화석연료 투자자인 블랙록의 수장 레디핑크는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투자를 회수하겠다고 했다.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 홍콩에서는 네덜란드 연기금 운영사 APG가 우리나라에 10조를 투자하고 있지만 신규 석탄발전을 줄이지 않으면 투자를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탄소중립에 기업과 국가의 생존이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세계는 석탄발전과 과감한 작별을 하고 탄소세 도입 등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반면 탄소의존도가 높아서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7위인 우리나라는 탄소중립에 너무나 소극적이다. 이런 와중에 서천의 석탄발전소 개막이라니 세계의 탈탄소 정책에 완전히 역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이 얼마나 답답하면 학업에 집중해야할 청소년까지 기후위기를 걱정하며 헌법소원을 할까? 정부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탄소배출의 주범인 석탄발전소를 대신할 신생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다 해야 한다. 또한 탈탄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태양계에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행성 지구.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자손 대대로 살아가야 하겠기에 지구를 지켜야만 한다. 생명체 중 가장 영리한 인간은 의지만 있으면 다시 예전처럼 살기 좋은 곳으로 되돌릴 수 있다. 기후위기에 더 이상 방관자가 되지 말고 함께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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