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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2-11 20: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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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상서로운 기운이 구름처럼 몰려오기를 기원하는 의미의 사자성어 천상운집(千祥雲集)은 새해 덕담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 최대 명절인 설을 시작으로 연휴가 끝나는 날까지 많은 사람은 주변 지인들에게 상서로운 복이 생겨나 한해를 잘 마무리하길 빌어주는 홍익인간 정신에도 일부 상통하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무리가 있을까?


물론 덕담도 주고받았겠지만,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전면중단조치 등 북한 관련 이야기들과 경기침체에 따른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나오는 20대 총선 물갈이론 등 밥상에 단골로 오르내리며 씁쓸한 반찬이 되었다.

아울러 통계청에서 발표한 국내 인구이동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라 2,000여 명이 넘는 전출로 발생한 안성 인구수의 순감소가 평택에서 안성을 거쳐 부발 까지 가는 국철과 서울 세종 간 고속도로의 건설로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따뜻한 미래 반찬도 밥상 위에 놓였다.

여러 이야기는 꽃이 되기도 연기가 되어 날아가기도 할 즈음 달리는 화물차에서 송아지가 도로에 떨어졌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는 행운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그나마 잔잔한 감동이 될 줄이야.

기자가 그 행운의 이야기를 접한 것은 지난 7일 사회관계망(SNS) 중의 하나인 김학용 국회의원(안성)의 페이스북 계정에서였다.

내용은 안성시 금광면 개산리 국도변 이승재 식물원 근처에서 A 씨가 운전하는 1t 화물차에서 송아지가 도로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때마침 업무 후 금광면에서 나오던 중 김 의원은 발견 즉시 송아지를 진정시키고 수행 비서를 통해 119구조대에 협조요청을 한 후 수소문 끝에 금광면 내우리에 거주하는 A 씨를 찾아 송아지를 돌려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후문이지만 당시 A 씨는 금광면 장죽리의 한 농장에서 태어난 지 4일 된 송아지를 구매해 집으로 돌아가던 중 도로 방지 턱을 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으며 김 의원의 연락을 통해 급히 현장으로 되돌아갔더니 김 의원과 비서관이 송아지를 어루만지며 돌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이 이야기는 김 의원이 “송아지가 다리부터 떨어져 천만다행이었다.”며 “무사히 주인에게 돌려줘서 기분 좋다. 아무쪼록 송아지가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말로 끝나고 있다.

한편 모 방송사는 급기야 훈훈한 이야기의 한편으로 다뤄 우리가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모습하고는 다른 김 의원의 선행에 박수를 보냈다.

요즘 일반적으로 국회의원을 적나라하게 추락시키는 말로 ‘국X의원’이란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비단, 그 사람들에게만 해당하겠는가만 작금엔 여, 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안위는 생각지도 않고 자가당착에 빠져 있는 그런 부류에 매우 적합한 단어임에 부동의를 표할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위와 같은 선행은 아쉽게도 신선함마저 느껴졌다. 어찌됐든 칭찬해줄 일엔 박수를 아끼지 말아야겠다.

기자는 이 글을 쓰면서 제목을 천우운집이라 붙였다. 즉 작금의 불편한 사건들과 힘든 일들에도 위에 기술한 소와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많은 상서로운 기운이 부지런하고 순수한 소처럼 몰려오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다분했음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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