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찾아왔다
내 몸에 감기 바이러스도
찾아왔다
콧물이
주르륵 주르륵
열이
펄펄펄 펄펄펄
내 몸이
아이고야 아이고야
슬퍼한다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눈에 코로나의 세상은 어떻게 비치는 걸까. 초등학교 정기 운동회와 소풍이 사라진 현시대는 안타까울 뿐이다. 환절기 감기에 대한 동시인데도 바이러스란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마지막에 가선 세상에 던져진 존재라는 피투(geworfen)의 본질로 미루고 무책임해지는 기성세대가 되지 않을지. 동심(童心)을 유지하는 아이들이 하는 말을 모두 동시(童詩)라 하면 어떨까. 맑은 동시를 읽어 본다. (박용진 시인/평론가)
이시원 학생
청계초등학교 3학년 4반 재학 중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rtimes.co.kr/news/view.php?idx=18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