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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28 22: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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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바람이 되어버린 그녀들의 목소리는 안성시민회관에 모인 사람들의 가슴에 한 송이 한 송이 정성스럽게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1부 꽃이 된 아이들이란 주제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샌드아트의 영상과 함께 Arai Mann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하모니를 시작으로 이선희가 부른 ‘인연’, 김태원 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이주호의 ‘행복을 주는 사람’을 합창하는 30여명의 여성들. 이들은 지난 9월 24일 창단을 하고 12월 27일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준 안성여성합창단이었다. 

 


이어 You raise me up, 사랑의 인사, Top of the world라는 곡을 연주하는 프라임 앙상블은 이날 사회를 맡은 백주하씨가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모인 플롯 연주자들이라고 소개해주지 않았더라도 이미 여러 사람이 알고 있는 눈치였다.


객석을 가득채운 관객들을 향해 사회자는 ‘행복한 순간은 언제죠?’라고 묻자 연일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창단을 축하해 주기위해 참석한 황은성 안성시장의 ‘지금 이 순간’이라는 대답으로 2부 ‘행복한 순간’이 시작 되었다.



블랙드레스에서 흰색상의로 환복하고 앙증맞은 빨강나비넥타이를 맨 여성합창단의 등장만으로도 밝아진 무대에서 백만송이 장미, 당신은 모르실거야., 널 사랑하겠어, 새들처럼, 붉은노을, Sorry Sorry, 별빛달빛, I Don’t Care, So hot등의 메들리와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드는 장정원 안무의 빛나는 율동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 안성여성합창단이 고작 두 달여밖에 안된 신생 합창단이라는 것에 기자는 동의 할 수 없었다.



이 발랄하고 상쾌한 연주회에 ‘참 잘하네’를 연거푸 말하는 양장평 문화원장, 천동현 경기도 부의장, 안성시의회 이영찬 산업건설위원장, 이상헌 예총회장 등 대거 참석한 사회단체장들 그리고 관객들은 이루마의 곡 River flows in you를 여성합창단 Piano Duo인 이정경연주자, 윤혜신 단장의 파워풀한 연주에 이어 C. Gounod의 곡 Waltz Prom Gounod’s Faust for 8 hands를 4명의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2대에서 펼친 합동 연주에 잠시라도 눈을 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제3부 ‘꿈을 향해’ 가 시작되기 전 기자는 문득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며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싶은 20~50세 여성 단원을 모집한다.’는 안내문의 문구가 떠올랐다. 그렇다 그들의 꿈만이 아니라 안성 여성들의 손길이 함께 한다면 ‘여유 있게 걷게 친구, 거위의 꿈, Butterfly’등의 마지막 연주곡의 제목처럼 그들의 노래는 주변의 아픈 사람들에게 날아가 희망으로 닿게 되리라. 

 


창단 후 두 달 남짓 부단장 왕미영, 반주자 이정경, 지휘자 여은주등 20~50대 여성단원들30여명으로 구성된 안성여성합창단을 이끌어 온 윤혜신 단장은 “창단연주회를 출발로 안성 음악 예술의 발전과 안성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여유와 감동을 주는 안성의 대표 연주 단체로 우뚝 서기를 감히 바래본다.”는 포부를 밝히며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



문득 하늘을 밝히는 별빛이 ‘안성을 밝혀 줄 별 같은 합창단이 탄생한거야, 안성마춤 여성합창단 말이야.’ 연주회장을 나서는 기자의 귓가에 소곤거리는 듯한 소리가 걷고 있는 발자국을 따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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