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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26 13: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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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모두

그곳에 남아 있었네

기억창고의 낡은 문틈 새로

휭하니 바람이 분다

가르마 곱게 탄 검은 머리 쪽 찐 엄마는

옥색 치마저고리

저만치 분꽃이 갸우뚱

검붉은 맨드라미가 고개 숙인 채

코스모스 무리 지어 손 흔드는

안성 간이역

두 눈을 질끈 감으면

눈발 날리는 역에 엄마를 내려놓고

무작정 기차는 떠나버리네








<김순희 수필가>


현대수필 등단

(사)한국문인협회 안성지부 수필분과위원장

(사)한국문인협회 안성지부 감사역임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안성시지회 공로상 수상

안성시 문화상 수상

현 미미꽃집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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