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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12 09: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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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 잘 모셔진

엄마돼지와 아기돼지 둘

언제나 늘 미소를 띄우며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갈등이라는 칼을 들고

옆구리를 갈랐다

은색의 동그라미들이

크기에 맞춰서 숫자 놀이를 한다

내 안의 별을 보았다

 

자신의 미래를 모르는

해맑은 표정의 욕심 많은 돼지는

눈물의 웃음을 지었다.

    


 

 

'멈춤'이란 자의적인 중단을 의미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드 id에 휘둘리고 있는가. '갈등'은 에고 ego이고 '멈춤'은 초자아 superego다. 돼지 저금통을 그냥 두든지 배를 가르든지 중요한 게 아닌, 지금은 갈등이 멈춘 편안함이다. 이드 id의 지배에서 자유로워진 시인은 멈춤에서 파생하는 모든 것들이 영속성으로 머물기를 바라면서 돼지 저금통과 칼이라는 비유로 표현하고 있다.(박용진 시인/평론가)

 

    


 

 


김은희 시인

    

 

『한국미소문학』 발행인 겸 주간

한국시인협회 회원,한국문인협회 회원

안성문인협회 사무국장 

2006년 『내 마음의 간이역』 발행 

2012년 한국문화예술인물대상 문학부문 대상 수상

2015년 안성문화원장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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