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청년문제 진단과 함께 청년정책 방향성 제시

관내외 청년 대표자들과 함께 ‘4대 요구안’ 전달

▲ 안성시 청년단체 안성청년문화네트워크(대표 김강주)가 7월 2일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안성시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안성시 청년단체 안성청년문화네트워크(대표 김강주)가 7월 2일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안성시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안성시의회 송미찬 운영위원장이 참석하여 격려사를 했으며, 김은혜 안성청년문화네트워크 부위원장이 ‘안성시 청년지원 정책 현황’을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안성시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서 안성시 청년단체 뿐 아니라 평택시 청년네트워크 한효현 회장은 직접 회견장을 찾아 오늘날 청년들이 처한 현실과 청년 정책의 중요성 및 평택시 청년 네트워크 의 설립취지와 발전 방향에 대해 강조했으며, 수도권 청년문화네트워크 표정만 대표와 화성시 청년정책위원회 김초롱 위원장의 발언은 자료로 대신하며, 안성시 청년 정책 활성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 김강주 안성청년문화네트워크 대표가 안성시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 김은혜 안성청년문화네트워크 부위원장이 ‘안성시 청년지원 정책 현황’을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관내 청년단체 발언 순서에는 안성시를 거점 지역으로 활동 중인 청년예술단체 위드아트 김강주 대표가 안성시장 청년 관련 공약사업 이행계획과 예산 항목에 대해 청년의 시각으로 평가했다.

김 대표는 “총 64개의 공약사업 중 청년 관련 공약은 6개인데, 전체 예산 2조 2,175억에 비해 청년 관련 예산은 약 0.4%에 불과하다.”며 “청년 지원을 위한 예산을 1%대로 확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그는 “청년 예산 내에서 85%를 차지하고 있는 청년 농업인 육성사업 예산에 대해서는 그 필요성을 이해하지만, 실질적으로 안성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청년 인구 비율은 약 1%대(출처:2017안성시 청년통계보고서)에 불과한 점을 감안했을 때, 청년 예산 내에서도 예산 불균형의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청년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안성시 청년정책위원회 설치‧운영 ▲청년 업무 전담 직원 배치 및 담당 부서 신설 ▲청년 맞춤형 청년문화공간 조성 ▲청년과 안성시 간의 소통 창구 마련 및 김보라 안성시장 청년 간담회 개최 등의 청년단체 요구안을 제시했다.

기자회견문 낭독 후 김강주 대표는 “기자회견 후 안성시청 시장실과 청년업무 일부를 담당하는 가족여성과 아동청소년팀 부서를 방문하여 청년 대표자들의 발언과 기자회견문을 통해 밝힌 의견들을 상세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안성시 청년지원 촉구 행동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청년단체는 총 14개이며, 이외에도 45명의 청년활동가와 시민들이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SDSN Youth Korea, 수도권청년문화네트워크, 수원시 청년정책위원회, 시네마라운지mm, 시흥시 청년정책협의체,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동아리연합회, 청년길드 YOUTH A.G, 라곰, 미닝, 미래공방, 청년예술단체 위드아트, 청년정책제작소(청:소), 평택시 청년문화네트워크, 화성시 청년정책위원회 등이 지지선언서를 보내왔다.

다음은 안성청년문화네트워크가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3만 4천 안성시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 안성시에 요구합니다.

안성시 청년 지원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신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

안성의 시민들과 정치권은 언제나 청년들이 안성의 미래라고 이야기해왔습니다. “청년이 살아야 한다”라고 하지만, 정작 안성시 청년들을 위한 시 차원에서의 지원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지난 2018년 1월 5일에 제정된 ‘안성시 청년 기본 조례’에서 시장의 책무로 규정하고 있는 ‘청년정책위원회 설치⋅운영’ 조차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사실로 보아 안성시는 그동안 청년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도, 지원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었다는 생각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청년기본법 시행을 한 달 앞둔 현 시점에서, 안성시는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더 이상 말이 아닌 실천으로 움직여주어야 합니다. 안성시에서 거주하고 생활하는 청년 그 누구도 지자체가 자신들에게 무관심하다고 느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법과 조례를 이행하는 데에 그쳐서만은 안됩니다. 안성시는 타 지자체보다 비교적 늦게 청년정책을 수립하게 됩니다.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탄탄하게 정책을 만들어 추진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 안성시 청년들에게 안성맞춤인 청년지원 정책을 수립하여 이행해주십시오.

선거 기간에는 표를 얻기 위해 청년들을 만나주고 이야기를 들어주지만, 선거 때만 청년들을 찾고 당선 후에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청년들을 외면하는 정치인들이 우리 안성시에는 없길 바랍니다. 오늘, 안성시와 안성시의회 관계자 모두에게 우리 청년들이 용기 내어 당당하게 외칩니다.

첫째, 청년들을 위한 청년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라!

청년들의 시정 참여를 활성화하고, 실효성 있는 청년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청년정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주십시오. 청년 기본 조례에 근거하여 설치하되, 청년들의 의사가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는 위원회 구성 방식과 운영체계를 갖추어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청년지원 업무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담당 부서를 신설하라!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가 있기 이전에, 해당 업무를 담당해줄 사람부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안성시에는 청년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도, 직원도 부재한 상황입니다. 정부나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최소한의 청년지원 업무를 세 개의 부서에서 나누어 고유 업무가 있는 직원들이 청년 업무를 겸업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우선 청년지원 업무를 전담할 직원을 신속히 배치하고, 뒤이어 청년 담당부서 신설을 위한 행정 조직 개편을 요구합니다.

셋째, 청년문화공간을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공간으로 조성하라!

안성시장 공약사업 중 청년문화공간 설립 추진 과정 속에서 청년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개진되도록 소통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청년공간을 취업, 창업, 공부, 연구, 놀이, 장비대여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단순 공간적인 의미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효과적인 기능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넷째, 안성시장은 청년 당사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라!

먼저는 오늘의 요구사항들이 실제 이행되도록 관련 실무진들에게 전달해주십시오. 또한 청년지원 관련 민원이나 문의를 종합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안성시의 청년지원에 대한 계획과 정책 방향에 대해 청년들에게 전달하는 설명회 또는 간담회를 개최하여 안성시 청년들을 초대해 주십시오.

안성시 관계자 여러분. 청년들이 안성시를 떠나는 것을 안타까워만 하지 마시고, 청년들이 안성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청년들의 문제는 청년들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청년들을 단순히 지원을 해줘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마시고, 함께 정책을 만들어 가야할 파트너로서 추후 청년 정책 개발을 논의하거나 추진하는 현장 가운데에 반드시 청년들이 참석하여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십시오.

존경하는 3만 4천 안성 청년 여러분!

청년기본법이 시행되는 첫해를 맞아 우리 안성시의 청년들도 연대하고 결집하여, 하나의 목소리를 낼 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인 우리의 외침이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들로 하나하나 결실을 맺어갈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청년단체 대표자 및 청년활동가들은 청년 발전의 주춧돌이 되어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안성시 청년문화가 조성되도록 청년 대표자의 역할들을 수행해나가겠습니다.

언제나 안성시 청년 여러분들의 꿈과 목표 성취와 행복을 기원합니다.

2020. 7. 2.

안성청년문화네트워크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