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 알몸의 햇살이 누웠다
잠시 다녀간 아비의 낡은 기억
가을볕은 울컥울컥 앓던 자리에 앉아
발개진 어미에게 틈을 내 주었다
얼굴 튼 햇살 하나 지나신다
어미는 낡은 수저로 가을을 파내어
한입한입 단풍든 잇몸으로 오물거리신다
걀걀 소리 내며 지나는 바람이 슬프다
(김영식 시인)
경희대 테크노 경영대학원 GEMP 졸업
한국현대시문학 등단.
한국문인 협회 회원 및 안성문인협회 회원
개인시집으로 ‘우울한 無요일엔’등
공저로 ‘몽’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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