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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05 13: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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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건축 상황을 잘 보여주는 역사·학술적 가치가 큰 건축물

‘칠장사 대웅전’과 함께 ‘수원 화령전’을 보물로 지정 예고


▲ 4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4호인 ‘칠장사 대웅전’을 ‘안성 칠장사 대웅전(사진)’으로 명칭을 바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4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4호인 ‘칠장사 대웅전’을 ‘안성 칠장사 대웅전’으로 명칭을 바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보물로 지정예고된 ‘안성 칠장사 대웅전’(이하 대웅전)은 1790년(정조 14년) 중창되고 1828년(순조 28년) 이건된 건물로서, 경기도 권역에 조선 후기 사찰 중심 불전의 건축 상황을 잘 보여주는 역사·학술적 가치가 큰 건축물이다.

 

전체 평면은 정면 3칸, 옆면 3칸으로 화려한 다포식 공포를 전후면에만 두고, 구조는 짓고 관리하기 쉬운 2고주 5량의 맞배집으로 처리하였다. 이는 전반적으로 교세가 위축되어 있던 조선 후기에 지어진 불전 건축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대웅전은 공포의 구성과 더불어, 덩굴무늬를 그린 초각, 내부의 가구 구성과 불단의 조성, 소란반자와 연등천장, 닫집을 함께 사용한 천장의 처리, 대들보와 기둥은 자연 그대로의 휘어진 나무를 활용한 점, 사방의 벽면에 둔 창호의 배열 등 18~19세기 불전 건축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고려 전기 이래로 면면히 이어온 유래 깊은 사찰 건축의 전통에서 비롯한 특수한 모습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대웅전 전면의 석축과 계단, 초석 등에서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수준 높은 석공작의 기법을 엿볼 수 있다.

 

▲ 대웅전 삼존불

▲ 대웅전 현판


또한 천장 우물반자 청판에 화초모양을 도드라지게 그린 금색의 고분단청이 일부 남아 있는데, 현재까지 전해오는 사례가 적어 가치가 크다. 고분단청은 호분(흰색 안료의 일종) 등으로 여러 번 칠해 도드라지게 한 다음 채색하여 입체감을 주는 채색법이다.

 

칠장사(문화재자료 제24호)는 1014년(고려 현종 5년) 혜소국사에 의해 중창하였으며 정확한 창건 시기는 전하지 않는다. 대웅전에는 1685년 만들어진 안성 칠장사 목조석가삼존불좌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13호)이 모셔져 있고, 1628년 그려진 칠장사오불회괘불탱(국보 제296호), 1710년에 그려진 칠장사삼불회괘불탱(보물 제1256호)이 전한다.

 

▲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

또한, 칠장사 경내에 안성 칠장사 혜소국사비(보물 제488호) 등 고려 시대의 불교 유적 등 다수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으며, 사찰의 역사를 전하는 사적기와 현판 등도 남아있다.

 

한편 ‘칠장사 대웅전’과 함께 ‘수원 화령전 운한각·복도각·이안청’ 세 건물은 이후 수원의 근대적 도시 발전 과정에서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고 1801년 창건 당시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건물의 역사적 기록도 잘 남아 있다.

 

19세기 궁궐건축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장인의 동원과 기술, 기법이 건물 각 세부에 충분히 적용되어 있어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의미에서 보물로 지정가치가 있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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