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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14 14:52:28
  • 수정 2018-11-14 16: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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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출신 시인 박두진의 삶과 문학적 발자취를 다층적으로 조명

박두진 저서, 유품, 친필 원고, 수석 등 100여점 전시


▲ 안성 출신 박두진 시인(1916~1998)의 삶과 문학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문학을 매개로 시민들과 소통, 공감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고자 건립된 안성시 박두진문학관이 11월 16일(금) 개관한다.


안성 출신 박두진 시인(1916~1998)의 삶과 문학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문학을 매개로 시민들과 소통, 공감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고자 건립된 안성시 박두진문학관이 11월 16일(금) 개관한다.


2016년 4월 박두진문학관 기본설계에 착수한 이후, 건물을 세우고 전시 준비과정을 거쳐 2년 반 만에 결실을 보게 된 박두진문학관은 안성의 시민공원 안성맞춤랜드 북쪽 자락 10,512㎡ 부지에 옥상을 포함한 지상 3개 층 총면적 999.45㎡ 규모로 건립됐다.


박두진 유족이 기증한 750여점의 박두진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건립된 박두진문학관은 박두진 저서, 친필원고, 유품, 수석, 글씨와 그림 등 다양한 전시 자료를 통해 박두진의 삶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상설 전시실과 박두진 관련 주제의 전시가 펼쳐질 기획 전시실을 비롯하여 영상 상영과 강의가 가능한 다목적실과 2천여 권의 열람용 도서가 준비된 북카페와 휴게공간, 박두진 관련 자료가 보관된 수장고 등의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상설전시 - 박두진을 이야기하다


박두진문학관은 개관과 동시에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문학관의 가장 큰 볼거리인 상설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박두진의 시를 읽다’에서는 박두진의 대표작인 『해』, 『청록집』을 비롯하여 박두진의 문학적 노정과 박두진이 펴낸 시집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부 ‘박두진의 일상을 보다’에서는 <친필원고>, <문인 편지>, <출판계약서>, <서류가방>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고 서울 연희동 박두진 자택의 집필공간을 재현하였다. 3부 ‘박두진의 예술세계와 만나다’에서는 문학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수석 수집, 글씨, 그림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활동한 박두진의 예술작품과 예술을 대하는 마음을 감상할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하였다. 

 

전시실 입구 영상 코너에는 박두진의 여든 셋 일생을 한 편의 영화처럼 관람할 수 있는 일대기 영상이 상영되며, 전시실 2부에서는 제자들의 인터뷰와 박두진의 육성이 담긴 영상을 통해 박두진의 신념과 가치관, 시와 수석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꽃구름 속에>와 <도봉>, <하늘> 등 박두진 시를 노랫말로 만들고 곡을 붙여 널리 알려진 가곡이나 가요를 들을 수 있거나 전시된 수석을 보고 박두진이 지은 수석 시를 찾아볼 수 있는 터치모니터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 박두진문학관 상설전시관


안성을 사랑하고 안성의 자연과 교감하던 박두진 조명


일제강점기부터 60년 동안 20여 권의 시집을 펴내며 1,000여 편의 시와 400편이 넘는 산문을 발표했던 박두진은 1916년 3월 10일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박두진이 태어난 곳은 안성읍 봉남리 360번지로 지금은 그 자리에 안성여자중학교가 세워졌다. 박두진은 네 살까지 그곳에 살다가 ‘가터’(현재의 가사동), ‘양협’(양복리)을 거쳐 ‘고장치기’로 불리던 보개면 동신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안성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4년 안성을 떠날 때까지 박두진이 안성에서 살던 20여 년은 박두진의 문학적 상상력과 정서를 길러주었던 시간이었다.


안성 남쪽에 자리한 청룡산(서운산)을 넘는 강렬한 햇빛과 ‘고장치기’의 짙푸른 하늘, ‘사갑들’의 거센 바람으로 기억된 안성의 자연은 훗날 박두진 시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안성의 자연환경은 박두진 문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박두진은 생계를 위해 서울로 떠난 이후 시인이 되어서도 늘 안성의 자연을 그리고 노래하며 여든 셋 삶을 살다 안성으로 돌아와 비봉산 자락에 묻혔다. 박두진문학관은 이런 점을 고려하여 박두진 문학의 근원이었던 안성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안성맞춤랜드 북쪽 끝 편에 비봉산을 바라보며 세워졌다.


또한 문학관 개관에 맞춰 박두진의 유년시절을 조명해보고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주제로 한 개관기념 특별전 <박두진과 안성>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안성공립보통학교 박두진 학적부> 복제본, <안성공립보통학교 아동문집> 복제본, 박두진 친필 <박두진 이력서>, <고향 하늘 햇살> 원고 등 안성과 관련된 자료 3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6.25전쟁 직후 안성으로 피난을 왔다가 전쟁의 참상을 경험한 후, 공군 소속의 문인 단체 <공군종군문인단(창공구락부)> 일원으로 활동했던 당시의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안성의 자연과 교감하고 안성을 그리워했던 박두진의 삶과 마음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개관식은 16일 오후 2시에 박두진문학관 앞마당에서 열리며 박두진 시인의 부인인 동화작가 이희성 여사를 비롯한 박두진 유족과 우석제 안성시장, 김학용 안성시 국회의원 등 관내 기관단체장, 조남철 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 등 박두진 제자 및 문화예술인, 일반시민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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