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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04 15:38:48
  • 수정 2020-05-29 10: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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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길을 따라가면

환한 미소

봄날 노랗게 피었을 민들레꽃

짓밟힌 어느 날 보이지 않는 고통과 상처로

청춘의 꽃은 피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침묵 뿐, 말을 잃었습니다

70여년 아픔을 물고 지낸 시간의 무게만큼

동구나무 아래

할머니의 할머니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세월만큼

오늘은 뜨거운 태양 아래

여기 내혜홀 광장 당신 앞에서

우리 함께 소원을 빕니다

당신의 눈물 강 밖으로

다시는 이런 비극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게 해달라고


참으로 혹독한 겨울을 견뎠습니다

청춘의 꽃은 진실의 꽃으로

민들레는 이제 세상 들판에 파랗습니다






당신은 민들레 / 이 정 오








<이정오 詩人>


충남 예산 출생

아주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2010년 계간⟪문장⟫신인상 수상

만인보아카데미사무국장

시집. ‘달에서 여자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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