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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듣다(6) - 또 하나의 가족 ‘우리는 공동생활가정 그룹홈입니다.’ - 한국아동청소년 그룹홈협의회 경기지부 여름캠프이야기
  • 기사등록 2016-08-03 21:14:08
  • 수정 2016-08-03 21: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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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정점에서 신나는 가족 캠프가 시작된 지난달 27일 안성맞춤랜드 캠핑장에 특별하고 소중한 가족들이 모여들었다. 언뜻 보아도 한 가족이라 보기에는 식구들이 좀 많은 특별한 가족들의 아름다운 1박2일 여름캠프 그 숨겨진 이야기를 살펴보자.



▲ 여름캠프 시작을 알리는 멋진공연



<또 하나의 가족 그룹홈>


캠프 이야기에 앞서 먼저 낯선 그룹홈이란 의미부터 풀고 가야겠다. 그룹홈이라 공동생활가정이다. 거주자에 따라 노인, 장애인, 아동 청소년 등으로 구분되어 불려진다.


우리가 만날 아동청소년 그룹홈은 가정해체, 방임, 빈곤 유기 등의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 환경에서 아동의 개별적인 특성에 맞추어 보호양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보호시설이다.


그룹홈은 가정의 형태로 지역사회에 위치하고 있어 시설아동으로서의 낙인화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또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를 맺음으로써 사회적응력향상에 도움을 주며 아동이 미래의 건강한 사회구성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양육하는 선진국형 아동복지시설이다.


환경도 일반 가정집으로 구성되어 있고, 호칭도 원장님, 선생님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시설장이나 보육사를 엄마, 아빠, 이모, 삼촌 등 가족의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 성은 다르지만 한 집에서 한솥밥 먹으면서 지내는 또 다른 한가족인 셈이다.



▲ 안성꿈나무 그룹홈 아이들과 텐트를 치고있는 송상호 목사



<특별한 가족들의 아름다운 1박2일>


특별한 가족들의 아름다운 1박2일 여름캠프 첫째 날인 27일 안성맞춤랜드 캠핑장에 각 그룹홈 별로 텐트를 치고 짐을 풀고, 아이들은 신이 났다. 뜨거운 햇살아래 짜증이 날만도 한데 연실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묻어 있다.


아이들이 웃으니, 곁에 있던 보육사(그룹홈 사회복지사)나 시설장도 덩달아 환하게 웃는다. 하나둘 모여 든 그룹홈 가족들이 준비된 프로그램에 따라 승마체험, 천문관관람, 공연, 거북이 마라톤, 물놀이 등 캠프 내내 참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


승마체험은 스릴 있고, 천문관 관람은 신비롭고 좋았다. 캠프 2일차 아침나절 천문관 주변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보는 거북이마라톤도 흥미로웠다. 더운 날씨 탓에 물썰매와 물놀이는 인기절정이었다. 썰매를 타고 물살을 내달리면서 더위도 날리고,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었다.


수영장안에서는 누구나 다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이름을 몰라도 얼굴이 낯설어도 서로 비치볼을 던지며, 물장구를 치면서 그렇게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남이 아닌 우리라는 마음을 갖게 한 입소식과 공연도 오랫동안 기억이 날듯하다.


<제일 큰 걱정은 바로 아이들이었다>


처음 캠프를 준비할 때 기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참여하는 기관이 너무 적으면 어떡하지? 예산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부족한 인력은?’ 고민도 걱정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제일 큰 걱정은 바로 아이들이었다. 자칫 아이들이 공개된 행사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을는지? 큰 걱정을 앞두고 복잡하고 힘든 마음을 되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좀 더 넓게 좀 더 멀리 바라보자’는 것이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원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사람들이 나만 있는 것은 아니구나, 그래 힘들지만 우리 함께 도우며 살아가자’ 아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것도 알려주고, 그룹홈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룹홈을 알리는 기회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 (사)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심유양 경기지부장으로부터 경기도의회 이순희 의원이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심유양지부장 그는>


캠프 내내 즐거웠다 하지만 이 캠프 준비를 위해 한동안 마음고생을 한 사람도 있다. 바로 사)한국아동청소년 그룹홈협의회 경기지부(이하 경기지부)심유양지부장이다.


안성은 물론 경기북부부터 경기도 일대의 그롭홈 33기관과 30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캠프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었던 것은 심유양지부장의 공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경기도 경기문화재단의 후원과 경기도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소속 이순희 의원의 예산지원을 시작으로 여러 협찬기관과 후원물품이 있었고, 시설장과 보육사들의 협조가 이어졌지만, 그래도 심 지부장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강한 권위나 결단력을 내세우기보단 협조하고, 배려하는 손잡고 함께 가지는 마음으로 캠프를 준비했다고 한다. 칭찬이나 수고했다는 인사도 서로들 도와주어서 그런 것이라 모든 공을 캠프 스텝에게 돌린다.


이제 캠프는 끝났고 서둘러 짐을 챙겨 각각의 그룹홈으로 되돌아갔다. 어쩌면 1박2일간의 캠프가 짧은 시간이었겠지만 폭염 속에 더위를 식혀준 시원한 바람처럼 그들 그룹홈 청소년들에게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글을 끝내고 하늘을 올려보니 별들이 심장처럼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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