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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 안성맞춤여성합창단, “제 6회 정기연주회” 묵직한 감동 전해
  • 기사등록 2020-12-09 18:05:34
  • 수정 2020-12-11 08: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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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떠날 때부터/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 자리/ 편히 쉴 수 있는 곳/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 서 있었는지/ 하늘 높이 날아서/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 길 떠나려는/사람에게 말 했으면


▲ 지난 11월 28일 오후 7시 안성맞춤아트홀 소공연장에서 ‘가을동화’를 주제로 제 6회 정기연주회를 랜선을 통해 안방까지 전달했다.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안성맞춤 여성합창단이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1월 28일 오후 7시 안성맞춤아트홀 소공연장에서 ‘가을동화’를 주제로 제 6회 정기연주회를 랜선을 통해 안방까지 전달한 안성맞춤여성합창단(단장이동연)은 가슴을 울리는 매력적인 보이스와 독보적인 무대매너로 고품격 합창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가장 이기적인 가을이야기를 음악편지로 건네는 이 아찔한 예술가들 앞에서 저를 감춰야 하는가? 곱씹어 생각하면 할수록 쿵쿵거리며 쌓이는 이 설렘들은 필자뿐만 아니라 조회수 2600여 뷰를 넘겨준 안방 관객들에게도 아찔하게 피어냈다.


▲ 안성맞춤여성합창단 송미영 지휘자


이날 정기연주회는 안성출신 안성맞춤여성합창단 전속 사회자인 한선구배우의 사회로 무관중 온라인 유투브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안성맞춤여성합창단 송미영 지휘자, 이정경 반주자가 재능기부로 4개월 여간 안성에 거주중인 남성시민을 대상으로 한 안성맞춤남성중창단 프로젝트 1기의 데뷔 무대도 함께 선보였다.


전체 5부로 꾸며진 정기연주회는 Guest로 출연한 뮤지컬배우 이우진, 해금 오나연, 섹소폰 정우호, 드럼 이정윤이 세션으로 참여해 안성맞춤여성합창단의 몸짓 그리고 혼을 녹여낸 천상의 하모니가 엮은 가을동화 한편은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안성人들을 위한 살아내야 하는 이야기로 전달됐다.


▲ 안성맞춤여성합창단(단장이동연)은 가슴을 울리는 매력적인 보이스와 독보적인 무대매너로 고품격 합창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5부에서 들려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통해 김소영, 오현주, 유종숙 솔로이스트들이 전하는 절절한 가사에 덧입힌 안성맞춤여성합창단의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흘렸던 땀방울의 결정체를 고스란히 랜선을 타고 안방에서 지켜보는 관객들의 손에 선물로 쥐어주며 감동의 물결을 만들었다.


이동연 안성맞춤여성합창단장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극복 위로 ‘희망’이란 단어가 우리 귀에 익숙해진 채 일 년이란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라며, “깊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안성을 사랑하고 안성을 노래하는 안성맞춤여성합창단이 보내는 가을편지를 통해 지친 여러분의 일상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는 모습에서 모든 단원들은 주먹을 불끈 쥐었으리라.


이즈음 코로나 19로 공연계의 위기이자 새로운 대안을 강요받고 있는 2020년 공연계 키워드는 ‘언택트’로 ‘뉴노멀’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고단하다. 하지만 문화예술활동의 ‘뉴노멀’이 언택트로 결론 나지는 않을 것으로 필자는 내다보고 있다.


2021년에도 어쩌면 언택트는 취사선택을 해야 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관측하지만 언택트 기술이 진화하여 무대의 현장성이 실감 나게 전달된다 해도 무대가 주는 장소적 매력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며, 또한 언택트 시대에서도 무대와 활동공간은 더 많아져야 한다. 무대를 서고 싶어 하는 많은 예술인들이 조용히 땀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안성시의 예술활동은 귀하지만 무대는 적으며, 공간에서 향유하는 시민들의 호응도 역시 지금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 정기회 연주를 통해 2,600여 뷰의 시청 횟수를 통해 필자는 첨단 언택트 기술을 구현하는 공연장이 많아지길 기대하며 언택트 뿐만이 아니라 무대 현장의 매력이 많은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래본다.


필자는 유튜브 안성맞춤여성합창단 채널을 검색하여 1년 동안 준비한 음악선물들을 일주일을 넘게 하루에 한두 번씩 들여다본다. 그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정결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제목으로 필자의 가슴에 아찔하게 맺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동연, 이정숙, 편분희, 송미영, 이정경, 유종숙, 황해영, 이혜수, 김애경, 조희정, 김은영, 오현주, 김인자, 김미환, 윤금서, 장소희, 정순영, 신혜경, 김소영, 박의순, 임유란, 안현주. 나는 나지막이 그들의 이름을 읊조려본다.


이 얼마나 순정하고 아름다운 안성맞춤여성합창단의 정기연주회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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