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 “토지 매각 의사 없음” 산단추진 반발
안성시 “소통과 화합을 통한 상생 사업추진 기대”
[우리타임즈 = 안명선‧김영식 기자] 안성 스마트코어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토지주들이 사업부지에 편입된 자신들의 토지를 제척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사업 추진에 큰 난항이 전망되고 있다.
안성시는 지난 9일 오전 10시 미양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미양면 구례리, 도기동 일원 지역주민 및 토지 소유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스마트코어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관련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5월 28일 경기도 산업입지심의회 심의 통과에 따라 산업단지절차 중 법적절차 이행 前 주민 이해 및 협조를 구하기 위하여 마련한 사전 설명회로 진행됐다.
사업전반에 대한 주민이해를 돕기 위한 간략한 사업설명 후 질의답변시간에 토지소유자의 사업반대, 공원면적 추가 확보 요구, 주변지형 고려한 도로조성 등 다양한 의견 및 건의 사항에 대한 답변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여러 주민들은 “신문지상에서 처음 알았다. 공익적인 사업이라면 사업방향에 대한 토지주들과 선 상의를 했어야 됨에도 추진사항 등에 대해 들은바 없다.”며 안성시가 계획한 주민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과는 토지 주와의 이견이 큰 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처음으로 심씨 종친회를 대표해서 설명회에 나왔다는 토지 주는 “저의 종중 땅은 2필지로 3만 8천여 평 되는 토지에 종친회 선대위가 모셔진 종중산으로 토지를 매각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반대의사를 던졌다.
이어 진영토건중기 이 모 대표는 “90년도에 공원녹지로 30년간 묶여있던 땅에 대해 보상도 이루어지지 않은 불이익에도 참아왔다.”며, “공산주의사회도 아니고 강제 수용할 수 있나. 상위법에 의해 강제수용하게 된다면 SK측만 이익 보는 것 아닌가? 안 되는 사업을 왜 하려하나?”라며 그동안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산단을 외곽 쪽으로 옮기 수 있다면 가능 할 수도 있는 사업을 굳이 토지주가 반대하는, 할 수도 없는 땅에다 공무원들은 쉬쉬하며 왜 사업을 강제적으로 추진하려는지 모르겠다.”라며, “주민과 토지주의 동의도 없이 물량만 받아놓고 무리하게 진행하려는지 모르겠다. 시에서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토지주들이 땅을 팔 것인지 아닌지도 먼저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 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했다.
이에 안성시측 이유석 도시개발과장은 “주민과 토지 주 동의없이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지만, 어느 사업이든 반대하는 주민과 토지주들이 나오기 마련이니 안 될 때 안 되더라도 설득하기위한 자리임을 양지해줄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성시 입장에서는 이번 사전 설명회 개최로 그간 주민 및 토지소유자들의 우려와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자리가 되었길 바라며, 주민의견사항을 검토하여 주민들과 상생하고 지역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스마트코어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안성시 미양면 구례리 일원 59만8천여㎡ 규모의 부지에 총사업비 2천120억원을 투입해 산단을 조성 분양하는 사업으로 약3,600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약2조3천억원 생산유발효과를 내세워 민관합동개발방식(市, SK건설, 삼원산업개발, 교보증권)으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단지 내 화학 관련 업종 유치와 대기업 특혜 시비, 절반이 넘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토지주와 주민들에게 사전협의 미 이행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rtimes.co.kr/news/view.php?idx=13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