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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27 10:45:45
  • 수정 2020-06-27 11: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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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가 베트남전쟁의 아픔을 어떻게 풀어갈지 숙제로 남겨져


▲ 안성출신청년 이길보라 감독


[우리타임즈 = 송상호 시민기자] 지난 26일,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대표 장진근) 사랑방에서 의미 있는 영화가 상영 되었다.


이 영화는 이모임에서 주최하고, 안성시민 12명이 함께 관람하는 공동체영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이 모임 회원위주로 모였고, 손 소독과 열 체크 그리고 거리두기를 하는 가운데 알차게 치러졌다.


안성출신청년 이길보라 감독(30대 초반)이 제작한 이 영화는, 베트남 전쟁의 아픔을 담은 영화로써, 6.25전쟁 70주년 다음 날에 상영이 되어, 그 의미가 특별했다. 관람을 마치고, 이어지는 ‘감독과의 대화시간’은 흥미진진했다. 당초 예정시간보다 30분을 훌쩍 넘기는 ‘감독과의 대화시간’이 그 증거다.


▲ 감독과의 대화시간

 

“2016년부터 3년 동안 준비하여 올해 초에 개봉한 영화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더 성행했을 독립영화”라며, 말문을 연 이길보라 감독은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였던 나의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베트남 현지에서 만난 베트남전쟁 피해자들의 증언이 계기가 되었고, 베트남전쟁 피해자와 우리사회와의 만남을 다룬 영화”라고 말을 이었다.


“젊은 네가 전쟁을 아느냐. 네가 뭔데 이런 영화를 만드느냐”는 부딪힘도 있었지만, “오히려 전쟁가해자도 아니고 피해자도 아닌 제3의 시선이어서, 더 객관적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이길보라 감독은 고백했다.


관객 P씨도 “우리사회가 ‘피해자중심’이라는 공식에 너무 함몰되어 있어서 사회적 이슈가 되는 요즘, 이 영화가 제시하는 시선이 신선했다”며 서로 공감을 나눴다. 이날 관람한 안성 창조고 2년 K양도 “이런 영화를 보게 되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날 고2 여학생부터 60대 중년남성까지 다양한 관객들은, ‘베트남 전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을 나누며 ‘세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양민학살’이라고 하는 민감한 사안을,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풀어가고 매듭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객들과 감독 모두 사회적 책임과 숙제를 안고 가는 기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사안을 어느 한쪽의 시각(피해자라든지 가해자라든지)이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하고 대화해간다면 우리사회가 성숙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영화를 단체로나 개인으로 보고자 한다면, 영화배급사 <시네마 달>(02-337-2135)로 문의하거나, 영화배급사 홈페이지 https://cinemadal.modoo.at/ 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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