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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08 01:02:24
  • 수정 2020-06-08 0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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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스몄던 향, 선, 휘, 수,

개나리, 망초, 개별꽃, 괭이밥, 명자

그리고 봄을 타고 온 순한 맥박까지

온통 독백으로 간직하던 이름들.


분리되지 못할 기억쯤

온몸을 떨며 알몸으로 벗겨내

버려지거나 버리거나

온통 남아있을 통증들


무성한 하늘을 누르면

금방이라도 토해 질 푸른 계절아

어느 시리고 추운 행성에서 만나랴

눈의 속살에 담긴 네 이름아


始發夏, 봄날은 간다.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비로소 대화를 시작한다. 가부장적 시대 분위기 따라 퇴근하고 지친 아버지에게 요즘처럼 친근한 이야기는커녕 때로는 두려울 수도 있었던 아버지에 대해 슬픔을 직유 하거나 호소하지 않고 저장해둔 기억의 심층에서 스토리(지)적 언어로 지나간 것들을 흘리면서 아련한 먼 별을 바라보는 시림과 그리움의 시가 아름답다. / 박용진 시인․평론가






<김영식 詩人>

경희대 테크노 경영대학원 GEMP 졸업

한국현대시문학에 시 ‘명태의 꿈’으로 등단

한국문인 협회 회원

개인시집으로 ‘우울한 無요일엔’

공저로 ‘몽’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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