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mmi001@hanmail.net
*스크래치 아르누보속에는 여러 가지 색이 있고, 위에 검은색으로 덫 씌워있어 벗겨내는 미술작품이다.
승마원을 운영하며 낭송가로서 만족도가 충만한 삶을 영위하는 시인은 왜 지하방에서의 삶을 짜릿하게 즐기는 특별한 종족이라 했을까.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는 "문학이란 다른 종류의 삶을 창조하는 것이고 다른 종류의 삶을 쓰는 것이다."라고 했다. 시도 마찬가지다. 작품을 생성하며 다른 접근법인 원근법적이고 이면의 포착과 사유로 작품을 승화, 삶을 안착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잠자리에 누워 있으면 줄어든 수면세포로 잠이 들기가 어려울 때는 이런저런 기억들이 사람을 괴롭힌다. 어둠 속 어렴풋한 정사면체의 방에서 잠을 자고 난 다음 아침인지 저녁인지 분간이 힘들 때가 있다. 이런 순간을 포착한 시인은 아르누보처럼 덧칠과 탈피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박용진 시인/평론가)
박춘희 시인
2018년 시집『언어의 별들이 쏟아지는』작품 활동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