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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유전자 검사한 독도 / 김숙자 2023-04-13
김영식 mmi001@hanmail.net

 

 

 

대한민국 자궁에서

태어난 막내

독도야 울지 말아라

 

일본이

너를 데리고 갈까봐

무서워 하지 말아라

 

유괴범이

얼마나 큰 죄인가를 모르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자꾸나

 

어미는

일본이 너를

자기자식이라고 우길까봐

유전자검사를 했단다.

 

검사결과

너는 나의 핏줄

한국 주권의

상징이 되어버린 섬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우리 영토

 

당연한 일을

논란거리가 되도록 방치한

어미의 무관심이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어지게 했구나

 

너 없으면 못사는 나의 자식아

속 울음일랑 긴 세월에 묻어두고

두 발 쭉 뻗고 잘 자거라

 

 




 

눈치 없는 사람에게 "눈치 좀"이라고 말한다. 반면 일본에선 "공기 좀 읽어"라고 말한다. 빠른 눈치는 삶의 미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공기를 읽지 못하는 이웃나라 일본이다. 대인 관계에 있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팃 포 탯'(tit for tat)이 효과라는 통계가 있다.

 

한마디로 '눈에는 눈'의 대응 방식이다. 이는 국가적 대응 전략에도 적용된다. 섬은 주위가 수역으로 완전히 둘러싸인 육지의 일부다.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 보면 육지와 분리된 영토가 아니란 걸 알게 된다.

 

섬과 육지의 형태처럼 모든 인간과 만물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국가와 국가 간 지킬 법도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는 한심한 작태는 화합은커녕 세상을 분열시키는 것임을 아는지 묻고 싶다. (박용진 시인/평론가)

 

 

 






김숙자 시인

 



경북상주출생

문학세계 시 ,나래문학 시조 등단,미당서정주문학상,문화예술인상수상외 다수

저서: 날고싶은제비(장편소설) 가족사진(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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